2007년 9월 14일 금요일

생명공학실험

이번학기 듣는 과목이다.
대학 1학년때 화학실험을 들었을 때처럼 싸구려 기자재들을 쓸 줄 알았는 데,
생각보다 신기하고 첨보는 도구들이 많았다.

. 플라스틱 시험관
유리시험관과 달리 잘 깨지지 않아서 안전하다.
다만 세척할 때는 불편하단다.
크기도 직경이 2Cm 쯤되는 무식하게 생긴 것보다는 훨씬 날씬하다.

. 시험관대
나무로만든 5칸짜리보다 철사로 만든 5 x 10칸 짜리가 훨씬 실용적이었다.

. 피펫
고무가 달린 스포이트나 손으로 막고 있어야 하는 피펫을 쓸 줄 알았는 데,
샤프처럼 생긴 기계장치가 달려있고 tip은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서
계속 교체할 수 있었다. 샤프처럼 기계장치가 액체를 빨아올리기 때문에
인간이 정교한 움직임으로 액체를 다룰 필요가 없어서 양도 정확하고 실수도 줄어들 것 같다. 그리고 액체가 묻는 부분은 일회용이므로 세척할 필요없이 버리면 된다.

참고) http://blog.naver.com/hongmsoo?Redirect=Log&logNo=150016260543

. 장갑
솔직히 지금까지 제대로 장갑끼고 실험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데, 당연히 대학원생들은 실험마다 일회용 장갑쓰더군.

. 로터
90분간 시험관을 저어줘야 했는 데, 그냥 기계에 넣고 돌리면 된다.

. 크로마토그래피
소량만으로도 실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인 것 같다.
시료가 적어도 되므로 비용과 시간, 공간, 노력, 위험성이 모두 줄어든다.

. 생물실험실
동물사체가 포르말린용액에 절어있는 처참한 샘플들이 벽장 가득한 실험실을
생각하고 있었는 데, 요즘은 분자생물학이 대세라서 생물실험실이라기보다는 화학실험실 같은 모습이다.

. 자동화 기구들
요즘은 정형화된 실험은 인간이 하지 않아도 된다.
냉장고만한 크기의 기계를 사면 된다.
DNA sequencing, 시료분석 같은 작업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인데 기계에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컴퓨터로 결과가 나온다.

. Informatics
이번 학기 실험 5개 중에서 어떤 실험도 파리처럼 커다란 개체를 다루는 실험은 없다. 가장 큰게 동물 조직 일부랑 E.coli일 것 같다.
심지어 2번째 실험은 단백질서열을 가지고 3차원 구조를 추정하는 informatics 실험이라서 생물과보다는 물리과나 전산과가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냉장고
시약이나 혈청을 영하 80도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그렇게 좋은 냉장고가 생물과 랩마다 하나씩 있는 줄은 몰랐다.
가정용처럼 영하 10~20도쯤 되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 데 말이지.

. Antibody
시약으로 쓰는 게 있는 데, 5ml짜리 작은 크로마토그래피 column 내에 사용된게 30만원짜리란다. 시약값 정말 비싸구나. 전산과와 비교하면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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