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잡힌 과외가 과천에 있어서 다녀왔다.
(음, 사실 여러 사정이 있어서 이틀만에 해고됐다.)
과천이라고 하면 왠지 서울과는 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과천 서울랜드'가 TV에서 많이 광고 됐음에도 말이지.
그리고 그 유명한 과천경마장도 있다.
외가 친척들 중 한 명도 근처에서 살았더랬다. 소설 '경마장 가는 길'(작가 : 하일지)도 있잖아.
하지만 서울대에서 관악산을 넘으면 과천이 나온다.
양재역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도 갈 수 있다.
양재시민의 숲과 코스트코 사이의 삐죽나온 땅이 과천이었던 것이다.
몰랐는 데, 양재동 ~ 강남대로에서 주행연습을 할 때도 매번 과천과 서울의 경계를 살짝 걸쳐가곤 했었다.
그 오묘한 동네에 과외받는 학생이 살고 있었다.
서울이 아니면서 사실상 서울권역인 동네라서 살만할 것 같다.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가 행정지도에만 있을 뿐 그곳을 지나가봐서는 전혀 알 수 없다. 무슨 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톨게이트가 있지도 않고, 경기도 쪽이라고 개발이 덜되지도 않았다. 그냥 연속적인 하나의 동네다.
서울에서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면 경기도. 10초만에 경계선을 넘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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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도 마찬가지인듯, NHN 본사가 서울톨게이트 상행선 오른편에 보이는 빌딩들과 고층 아파트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NHN 건물에서 창밖으로 서울 톨게이트가 보인다.
10년 전에는 다들 논밭이었는 데, 요즘은 서울 ~ 천안까지 고속도로 부근은 도시가 들어서든지, 아니면 거대한 물류창고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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