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보따리상, 과거시험응시자, 지방관리들이 이동하기 위해 주막과 함께 딸린 여관을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런 중세의 자취는 모두 사라지고 산골의 주막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1일 생활권이 된 지금은 여관은 주로 매춘과 외도의 장소로 많이 생각되는 것 같다.
다른 용도들을 보자면
. 콘도
수영장, 스키장, 온천, 사우나 등과 함께 노는 곳
바닷가, 해수욕장, 산 근처
. R&D
요즘은 대기업들이 본사건물이 훌륭해서 회의실도 많지만 50~70년대 성공신화들을 보면 연구원들을 여관에 가둬두고 제품개발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80년대 소설작가들과 만화작가도 집에서 글이 안 써질때 여관에 1달간 여관방 잡아놓고 골방에서 글을 쓰곤한다.
드라마나 영화 스텝, 감독들도 지방 촬영때 이용하는 듯.
. MT
대학생들이 MT 갈때 많이 이용하겠지. 다들 잠은 안자고 밤새 술퍼먹고 노는 곳.
. 스터디룸
요즘 대학가에서 스터디룸으로 빌려주기도 한단다.
. 시설
우리나라 여관들은 가격에 비해 시설들이 매우 열악하고 마케팅이나 정보도 별로인 것 같다.
유럽, 미국만 해도 20달러 ~ 40달러면 청소년들도 youth hostel에서 편하게 묵을 수 있는 데 말이지.
내 경험을 들자면 미성년자일때 지방출신으로 전국대회는 항상 서울에서 하기 때문에 1년에 하루씩은 여관에서 자곤 했다. 일단 보호자 없이는 숙박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분위기가 좀 퇴폐적이고 지저분한 것 같다. 목욕탕, 가정집의 중간 쯤 되는 애매한 구조와 가구들이 들어가있다. 서양처럼 dormitory식도 만들고 좀 더 전문적으로 운영하면 좋을 텐데. 여행 안내책자도 팔고, 인터넷 예약도 하고, 여행 가이드를 붙여주든지, 주변 시설과 연계도 하고 말이다.
. 캠핑장
우리나라 캠핑장은 항상 군대 시설보다 약간 나은 것을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미성년자들에게는 빨간 모자를 쓴 전직 특수부대 조교들이 얼차래를 주곤한다. 손님을 그렇게 가혹하게 취급하는 곳이 또 있을까?
불편한 샤워시설, 침대도 엉망이고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아침에 줄서야 하고 찬물도 감사하게 써야 한다. 캠핑장의 소유주, 직원(빨간모자조교와 배식팀 포함), 이용객 모두 군대시절을 회상하면서 그보다 살짝 나은 것에 감동하면서 지낸다.
초등학생들이 왜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
(야구 방망이 찜질 받는 수학여행을 원하는 학생이 어디 있을까?)
난 호스텔은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호텔은 울나라가 싼거같아. 이탈리아랑 프랑스 여행할때 호텔 1박에 100유로 하더라구.. 13-15만원?? 울나라는 모텔이란게 있어서, 차라리 거기 묵으면 돈은 덜들거 같더라. 그 정도 돈이면 노보텔도 잘 수 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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