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일 금요일

미국여행 5

. Ground Zero(World Trade Center)
  그냥 성조기 펄럭이는 공사장이다. 테러당시 사진들 잔뜩 모아놓고
  희생자 명단이랑 소방관들의 영웅적인 사실들을 옆에 적어놨다.
  그리고 포크레인들과 레미콘들이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다.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는 데, 이제 미국인의 성지가 됐다.

. 비만
  미국인들은 뚱뚱해서 지하철에 앉을 때 1명이 2칸을 차지하거나
  2명이 3칸을 차지하는 일이 흔하다.
  1인분 지하철삯 내 놓고 그렇게 많이 차지해서 남들이 못 앉게 하다니.

. 바둑판
  미국의 도시들이 그렇지만 특히 맨하탄은 완전 바둑판이다.
  더구나 st, av의 이름이 숫자로 되어 있어서 주소가 좌표로 되어 있고
  첨들어도 헤메지 않고 최적코스로 찾아 갈 수 있다.

  바둑판 도시라서 주소도 쉽고 어느 건물이 어디 있는 지 설명도 쉽다.
  또한 버스 노선도 반듯하다. 버스가 커브를 잘 안 도니까 난폭 운전도 적다.
  (난폭하게 몰려고 해도 교통체증이 너무 심하고 직선구간이 대부분이니까
  한국처럼 빡세게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한국 버스 운전기사가 난폭하다기보다 한국의 도로가 구불거려서
  더 난폭한게 아닐까 싶다.

. 택시들
  맨하탄은 노란 택시로 가득하다. 자동차의 반은 택시가 아닐까?
  맨하탄의 택시운전기사 자격증은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는 데도
  아무튼 길에보면 택시만 가득하다.
  길이 좁으니 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보다.

  뉴욕은 사실 미국적이지 않은 도시라고 할 수도 있다.
  다른 모든 도시들은 자가용이 있어야 하지만 뉴욕은 자가용 없어도 살 수 있다.
  가난하면 지하철, 버스 타고 돈 많으면 매일 택시탄다.
  미국인들은 뉴욕의 대중교통을 칭찬한다.
  (내 생각에는 한국 대중교통이 더 편리한 것 같다.)

. 음식점광고
  한국은 음식점 광고만에 그림이 그려서 있어서
  멀리서 봐도 설렁탕집인지, 피자집인지 쉽게 알겠는 데,
  미국은 뭘 파는 음식점인지 잘 모르겠다.
  음식 그림보다는 글자만 큼지막하게 써놨다.

. 음식점
  우리가 익숙한 맥도날드 외에는 처음 들어본 것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어느 도시든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따.
  'Jack in the box',
  'Nathan',
  'Pizza hut'(우리나라도 이건 많군)
  'Panda(판다, 팬더) express'(중국음식 체인점)
  'Buppa Gump'(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따온 해물음식점) 
  'Subway'(이것도 우리나라에 있는 데, 우리나라보다 선택 옵션이 더 많다.)

. Subway(음식점 세브웨이)
  맥도날드만큼 싸고 더 영양가 있고 신선한 샌드위치인 것 같다.
  정말 많이 사먹었다. 한국보다 빵 종류도 더 다양하고 (한국 2종, 미국 6종)
  이것저것 야채는 뭘 넣을 지, 소스는 뭘 넣을 지 주문할 수도 있다.
  사실 한국사람 입장에서 뭘 넣을 지, 뺄지 생각하는 게 너무 귀찮고 어렵다.
  항상 그냥 다 넣어달라고 말했다. - 'Everything'

  사실 양배추나 기타 이상한 야채들이 영어로 뭔지 잘 몰랐다.
  야채 이름은 영어 교과서나 시험에 잘 안 나와서 그런 것 같다.

  소스도 이탈리안 블라블라 소스, 시저스 소스 ... 가 무슨 맛인지 내가 어떻게 알겠나.
  허니머스타드 소스맛을 알게 된지도 2년 밖에 안 됐는 데.
  아무튼 대충 다 맛있다.

. 음식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도 다 사 먹을 수 있다.
  한국, 중국 슈퍼에 가면 같은 재료를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뷔페에 가도 동양식은 다 있다.
  다만 조리방법이 달라서 다른 맛이 나는 게 많을 뿐.

. 옥수수
  한국사람들은 옥수수는 무조건 큰걸 따서 쪄먹는 다.
  미국 사람들도 그렇게 먹기도 하지만 아주 작고 부드러운 옥수수를 쪄서
  옥수수대까지 함께 샐러드로 먹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는 알만 먹고 옥수수대는 버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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