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5일 화요일

미국여행 13 - San francisco(샌프란시스코)

. 프랜차이즈의 나라
미국은 프랜차이즈의 나라인 것 같다. 어느 지방 소도시를 가도 같은 프랜차이즈점을 볼 수 있다.
음식은 맥도날드, 버거킹, Jack in the box, Panda express.
약국(슈퍼나 마찬가지)은 CVS, Wallgreen.
(우리나라는 약국은 프랜차이즈가 별로 없잖아.)
그 외에도 많은 프랜차이즈점이 있다.

그래서 어느 도시를 가도 비슷한 기분이 든다. (똑같은 간판이 붙어있으니까.)
참 편리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개성이 적어서 여행하는 데 재미는 없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세상이 프랜차이즈화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 샌프란시스코
가장 행복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여름에도 날씨가 시원해서 모두가 입에 미소를 머금고 있고 매우 상쾌하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친다고 한다.
뉴욕 같은 분주함과는 다르고 뭔가 쾌활하다.
시청 근처에 노숙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다들 우울해보이지는 않는 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보다.
내퍼 벨리를 통해 부는 바람이 샌프란시스코를 춥게 만든단다.
나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덩달아서 행복해졌다.
길에 다니는 트램이나 날씨로 봐서는 마치 동유럽에 온 기분도 든다.

. 날씨
샌프란시스코는 여름에도 꽤 쌀쌀하다. 마크 트웨인도 자신이 미국에서 보낸
가장 혹독한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이라고 말했단다.
긴팔을 입지 않고는 돌아다닐 수가 없다.
위도가 더 높은 시애틀보다도 샌프란시스코가 더 시원하다고 한다.

. 안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항상 안개가 자욱하다. 그래서 런던처럼 탐정소설의 무대가 자주되곤 한단다. 금문교도 꽤 가까이 가지 않으면 뿌옇게 보인다.

. 금광의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큰 이유는 바로 금광 때문. 골드러시 때 사람들이 금을 캐려고
몰려들어서 큰 도시가 되버렸다.
그리고 커다란 항구도시니까 서부의 뉴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사실 LA가 샌프란시스코보다 크지만..)

. 빨래방
오랜만에 빨래를 했다. 빨래방에 동전 넣고 돌리면 되니까.
슈퍼, 빨래방은 어디든 거의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것 같다.

가장 웃기는 빨래방 이름 : "잃어버린 양말 한짝"
(영어로 뭐였는 지 생각 안나는 데, 한국어로 기억하고 있으니..)

. 비둘기의 도시
미국은 비둘기가 너무 너무 많다. 빵 한조각을 던지면 비둘기가 100마리는 날아오는 것 같다. 너무 징그럽다. 왜 노숙자들이나 할아버지들은 자꾸 길에 빵을 던져서 비둘기를 먹이는 걸까.
샌프란시스코도 예외가 아니어서 정말 싫었다.
사람이 테이블을 떠나면 식탁 위에 있는 남은 음식까지 집어먹으려고 몰려든다.

. Transamerica Phyramid
피라미드를 본따서 만든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고층빌딩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 라인을 아주 인상적으로 만드는 빌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뉴욕의 스카이 라인과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 라인을 합치면 이런 인상적인
건물들 때문에 SF 드라마인 '배틀스타 갤럭티카' 같은 분위기가 날 것 같다.

. Metreon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와 IMAX가 가득하다. Sony에서 만들었다.
공짜 무선 인터넷을 쓰러온 사람들도 많다.

. Coit Tower(Telegraph HIll)
Cigar처럼 생긴 타워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다.
사방으로 멋진 샌프란시스코의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의 도시다. 도시전체가 언덕이라서 어디든 오르막이 아니면 내리막이라고 해야겠지.
집들도 바닥이 모두 삼각형으로 생겨서 옆 집과는 대략 1/3 ~ 1/5층씩 차이가 난다.
언덕 위에서 구슬을 굴리면 바닷가까지 굴러갈 것 같다.
자동차들도 다들 경사에 잘도 주차를 해두었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주차를 잘하지 않을 까?
경사도로에 주차를 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사이드 브레이크도 잘 채워야 하고 바퀴도 옆으로 기울여둬야 한다.
(강남에서 면허 딸 때, 운전면허 주행시험 때 평가항목이었다.)

놉힐과 러시안 힐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하고 참 재미있다.
미국 영화의 자동차 추격 씬 중에 언덕에서 자동차가 밑으로 날아다니는 것들은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찍었다고 보면 된다.
영화 'The rock'의 초반 자동차 추격씬도 당연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찍었다.

언덕을 오르고 내리는 것은 마치 도시 하이킹 같다.
힘들지만 평평한 도시를 걷는 것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 러시안 힐(롬바드 스트리트)
특히 러시안 힐은 정말 멋지다. 예쁜 꽃들을 언덕 경사도로에 심어놨다.
정원이나 화단 같이 생겼다.
알록달록한 샌프란시스코 최고 난이도의 도로인데, 내려갈 수만 있고 올라갈 수는 없는 일방통행로이다.

. Fisherman's whirf
Pier 29~31과 함께 아주 괜찮은 곳이다.
해산물 가게가 즐비해서 크램 차우더(빵을 파내고 조개 스프를 채운 것), 새우 칵테일(그냥 새우를 파는 거다.),

. Ghiradelli Square
  Ghiradelli chocolate가게를 비롯해서 많은 가게들이 있다.
  공짜 초코렛 시식도 좋고.

. National Maritime Museum
  현재 공사중이라 휴관이다.

. 알카트라즈 섬
미국에서 가장 흉악한 사람들을 모아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관광지로 바꿨다.
영화 'The rock'의 주요 무대

. USS Pampanito
영구 정박중인 퇴역 잠수함이다.
샌디에고에서 퇴역 항공모함도 봤으니 따로 구경하지는 않았다.

. Anchorage Shopping Center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어떤 도시를 가든 공연하는 사람들을 보면
소재가 같다. 완전 프랜차이즈가 아닌가 싶다.
맥도날드처럼 세상 어딜가든 같은 도구로 같은 재주를 선보인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똑같은 악기를 쓰는 공연을 봤다.
스프레이 페인팅의 경우는 도시마다 똑같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봤을 때는 신기해서 사진 많이 찍었는 데,
바르셀로나, 뉴욕, LA,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같은 그림을 팔더라구.)

. 유람선(블루 앤 골드 베이 크루즈)
강이든 바다든 어디를 가면 유람선부터 타야된다. 분위기 흠뻑 느끼고 와야지.
(파리 세느강 유람선, 스위스 인터라켄 유람선, 뉴욕-스테이튼섬 페리, 샌디에고 항공모함,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유람선)
금문교와 알카트라즈를 돌고 돌며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라인과 찬바람을 맞아주고 왔다.
샌프란시스코의 바닷가는 물살이 아주 세고 춥고 항상 안개가 자욱하기로 유명하다. 점퍼 단단히 챙겨가야지.

. 금문교
너무 길어서 첫번째 탑까지만 다녀왔다.
정말 그림처럼 걸려있는 게, 걸어서 건너고 트윈픽스까지 구경 갔으면 좋았을 텐데, 차가 없으니.
붉은 주황색인데, Golden gate인걸까?

. 트윈픽스
안개가 더 자욱한 산골마을이다. 예전에 드라마도 있었는 데.
'평화로운 트윈픽스 마을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체'에 얽힌..;;
안개 속에 있어서 mysterious 한가보다.

. 빌딩 숲
인종의 샐러드로 다양한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이나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야경을 제외하면 샌프란시스코가 더 멋지고 좋은 것 같다.
빌딩 숲을 걸을 때도 샌프란시스코가 더 재미있다.
뉴욕처럼 바둑판 위에 재멋대로 있는 것과는 살짝 다르고 사진을 찍어도 더 멋지다.
뉴욕은 빌딩이 너무 높아서 고개만 아프고 사진으로 찍어도 잘 나오지도 않는 다.
반면에 샌프란시스코는 빌딩들이 이리저리 빼꼼이 얼굴을 잘 내밀고 있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 City hall
시청을 궁전 같이 지어놨다. 파리에 있는 프티팔레나 앵발리드 같다.

. Opera House
UN이 창설된 역사적인 곳이다. 방문한 날은 리골레토 리허설 중이었다.
$1 투어도 제공하는 데, 투어를 받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1:1 personal tour가 됐다. 정말 손님이 없나보다...;
금칠은 언제했고, 어디는 호박(보석의 한 종류)이고 어디는 니코틴(호박과 같이 노란색)인지도 알려주고 뭐 온갖 것들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중에 돈 벌어서 오페라 좀 보러오란다.

. 가장 살고 싶은 도시
다운타운에 부랑자가 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고르라고 한다면 샌프란시스코를 꼽지 않을 까 싶다.
내가 좋아하는 로빈 윌리암스씨도 살고 있고 러시안 힐, 금문교, Fisherman's whirf도 좋고 날씨도 내가 좋아하는 시원한 기후다.
그리고 opera house에도 오페라도 봐야지.

. 걷기
샌프란시스코만큼 걷기 재미있는 도시도 없는 것 같다.
언덕 걷는 재미가 쏠쏠하고 1시간 반이면 Fisherman's whirf에서 언덕 반대편 까지 넘을 수 있다.

. Street car
걷기로 한 번 넘고 street car 타고 다시 넘어오면 좋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데, 언덕을 넘기위해 만든 트램이다.
산악열차랑 같은 원리일 듯한데, 원래는 시민들을 위한 것이었겠지만 이제는 관광객들만 탄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항상 등장하는 소품이다.
봉을 잡고 올라타거나 뛰어내릴 수도 있고 반대방향으로 가는 스트리트카의 승객들과 하이파이브도 할 수 있다. (약간 위험하지만..)
언덕을 달리는 느린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해도 좋다.
(다들 기분내려고 소리지르고 난리다.)
차장들이 울리는 벨소리도 경쾌하고 기어, 톱니 맞물려 돌아가는 소리도 신난다.
"따르릉~, 따랑따랑~ 띠링. 툭툭툭"

. Union Square
미국은 노조의 힘이 세서인지 집회를 자주해서인지 Union Square, Union Station이 많다. (그냥 중앙광장, 중앙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 3단의 정원으로 구성된 멋진 광장이다.

. Homeless
처음에는 관광객이나 시민인줄 알았는 데, 가까이 가보니 부랑자들이다.
살기 좋은 곳은 어디나 부랑자가 많다. 내 생각에는 동부보다 서부가 부랑자가 많다. 동부는 울 나라랑 기후가 비슷해서 너무 습하고 덥거나 너무 추워서 부랑자들이 살기 적합하지 않다.
다들 그러면서도 뭐가 그리 신나는 지 실실거리며 웃고 서로들 뭔가 토론하는 것같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원해서 아무리 우울한 사람도 마음이 풀리고 실실 웃게 된다.)
그 중에 마약 중독자도 많다는 데, 나는 누가 부랑자이고 누가 마약중독자인지는 모르겠다.

. 중국계
미국 어느 도시든 중국계가 많지만 샌프란시스코만큼 중국계와 백인들이 잘 지내는 곳도 없는 것 같다.
중국인 + 백인 혼혈도 눈에 띄고 커플들도 많다.
북미에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이 제일 크단다.
(걸어다녀보기에는 뉴욕이 더 큰 줄 알았는 데..)

. 외국계
보통 Chinatown, Koreatown, little italy, little tokyo, 히스페닉 구역은 다 몰려있다.
이민자들끼리 다들 자기들 살기 편한 곳으로 모이니까.
유럽에서도 한국민박들은 다들 chinatown 옆에 있었다.

. UC Berkeley
San Diego에서 지하철로 30분 걸리는 버클리대학도 다녀왔다.
(스탠포드는 1시간 걸린다고 해서 안 갔다.)
UCSD와 달리 대학가도 꽤 괜찮은 것 같다.
(역시 UCSD가 제일 시골학교 중 하나 아닌가 싶다.)

가장 높다는 새더타워에도 올라갔다.
버클리 학생이 아니면 $2를 받는 다.
시간을 알리는 종이 매달려있다.

미국 대학들 종소리는 다 똑같은 것 같다.
매시간 시간을 알리기 위한 것인데,
UCSD에서 매시간 들을 때는 특색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 데
알고보면 다 똑같다.

유럽도 찰즈부르크 같은 소도시에 가면
시청 광장 부근에 글로켄슈필이라는 것이 있어서
인형들이 춤을 추며 시간을 알린다.

. Telegraph Avenue
Berkeley의 대학가다. 연대의 신촌, 충남대의 궁동, UCLA의 westwood와 마찬가지.
'버글버글'이라는 한국 음식점도 하나 있었다.
(버클리 옆에 있어서 버글인가봐.)

. Irish
곰돌이처럼 생긴 아일랜드 친구들을 만났다. 두 명이었는 데, 내 룸메였다.
항상 맥주를 마시고 신나있지만 미국인처럼 고함을 지르지는 않는 게 아일랜드 사람인 것 같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다들 등치가 크고 곰처럼 생겼다.
러시아 남자들처럼 불곰 스타일은 아니고 흰곰이라고 해야 할까.
'Irish pub', 'crazy irish'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는 데
역사학을 전공한 친구는 한국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었다.

기념으로 10원짜리랑 100원짜리 동전을 줬더니, 1유로를 줬다.
10원이면 10달러니까 밥 한끼 사먹을 수 있냐고 묻길래,
1유로가 10원보다 130배 큰 돈이라고 했는 데, 괜찮단다.

. Ferry Building
샌프란시스코 선착장인데, 터미널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고 mall이다.
Farmer's market이 열러서 과일, 꽃, 해산물, 차, 초코렛, 허브 등도 살 수 있고
시식코너도 있다.
한국처럼 이쑤시개로 작은 조각을 잘 집어먹으면서 돌아다니면 된다.

. BART(Bay Area Rapid Transpotation)
미국애들은 약자를 좋아하니까 줄여쓰는 데, 어느 도시들 **ART라는 수단이 있다.
버스일수도 있고 기차일 수도 있고 van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하철이다.
Subway라고 이름이 붙은 것들보다 **ART라고 이름이 붙은 지하철들이 보통 더 새거다.
이름 붙이는 것도 유행(trend)타는 거니까.


.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49-Mile_Scenic_Drive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