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0일 토요일

지식인

네이버 지식인(kin) 말고 정말로 똑똑한 사람들 말이다.
지식인들은 어떻게 먹고 살까?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내 인생의 수많은 목표 중 큰 덩어리는 바로 지식인이니까.
아쉽게도 교수의 꿈(대게 일단은 박사과정까지 해야하는)을 접고, 열심히 해서 CEO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교수야 말로 지식인인데, CEO도 잘 나가면 대학 강의나 세미나 많이 하겠지.
과연 지식인들은 뭘로 생계를 유지해야 할까?
교수 쯤 되면 월급도 잘 나오니까 그럭저럭 살텐데, 그럼 다른 직업의 지식인들은? 아니면 아예 정규직이 아닐때는 어쩌나?
지식인이 되려면 공부(극단적으로 말해서 수능을 잘 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시험들)를 잘해야 될 것 같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지식인이라고 보다는 그냥 공부의 신인거고. 지식인이 되려면 글을 써야지. 석사, 박사 논문부터 시작되는 뭐 그런것들 일 수도 있고, 매일 일기를 쓰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야겠다고 평생 스스로 다짐했던 것들도 있을 테고.

그런데 글을 쓰면 밥이 나와 쌀이 나와? 글을 잘 써서 남을 가르치는 것이 지식인의 큰 임무 중에 하나이긴한데.

그러니까 지식인들은 글을 책으로 써서 팔아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정규직이 아닌 작가들이라면 책이 안 팔리면 생계가 위협될 수도 있다.

가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음반을 많이 사는 열성팬처럼,
지식 그 자체를 얻을 때는 그냥 거의 공짜로 TV에서 볼 수 있다 치더라도,
물론 TV에 나와서 출연료로 왕창 챙길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많이 팔아줘야 하는 것 같다.

책 속에는 그 사람이 우리를 가르쳐 달성하고자 하는 바도 있고,
우리는 그 책에서 얻는 가치에 비해서는 훨씬 적지만 적은 책값이나마 수많은 독자들이 많이 모아서 그 사람을 적절히 여유롭게 만들고, 그 여유가 그 사람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다음 책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유명한 사진작가들나 기자들은 따로 거대한 기관이 funding을 주거나 회사에서 출장비를 안줘도 그렇게 전세계를 많이 돌아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미국은 기자들에게도 월급 많이 줄 것 같애. 기자들 중에서도 스타들이 있을 테니.

@ 책은 당연히 읽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사줘야 되는 거였구나. 서양국가들처럼 공공도서관이 많으면 그렇게 공적으로 사주는 책의 양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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