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략', '전술' 같은 단어를 좋아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치원때부터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 기억을 한다. 물론 그 때 '전략', '전술' 같은 단어가 뭔지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렇다고.
그리고 나는 추상적인 사람이잖아. 몇 살이 되었고, 전공이 뭐건 간에 추상적인 것을 찾는 특성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MBTI 검사에서는 INTJ라고 하니까.)
매일 여러가지 전략, 전술들을 세운다. 물론 그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고등학교 때처럼 시간대별로 무슨 공부를 할지 잘 계획세워서 실천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리고 보통 전략, 전술들은 어떤 행동을 한 이후에나 그것이 일반적인 어떤 문제들에 적용될지 알아보는 사후 분석들이거나 아주 먼 미래에 있을 법한 것들이지, 지금 당장 무엇을 할지에 해당하는 전략, 전술들은 별로 없다.
이 단어들을 처음들은 것은 손자병법 같은 책이었을 텐데, 그 때는 전쟁이라는 배경에 너무 심취해서 전투적으로만 사용했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더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너무 냉정하고 노골적이고 직설적이고 지나치게 단순화된 짓이 아닌가 싶지만, 언제나 솔직하고 이해가 쉬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전략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자신이 전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하러 머리아프게 전략을 세울까 하는 사람도 많고.
물론 어떤 전략, 전술도 그대로 현실에 적용될 수는 없다. 그리고 생각이 빠르고 임기응변이 잘되는 사람은 즉석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잘 내서 문제를 해결한다.
사실은 전략, 전술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이고 교육의 과정이다.
일일히 경험하고 case by case로 부딪치는 것은 좋지만, 전략, 전술이 있으면 경험없거나 머리 나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힌트가 된다.
전략, 전술은 추상화에 그 장점이 또 있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그것을 한없이 복잡하고 오묘하게만 바라보는 동양의 관점으로는 정말 어떤 것도 손을 댈 수 없다. 가능한 단순하게 만들고 바라보면서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complexity를 낮춰서 생각해야 한다. 뭐든 쉽게 보이면 그것을 시작할 수 있고, 그것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최적화를 하고 detail에서 수정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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