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4일 일요일

음치

(언젠가 썼던 글인 데, 좀 더 추가된 생각을 있을 까 해서 또 써본다.)

나는 음치다.
세상에는 2종류의 음치가 있다고 한다.
1. 애초에 음악을 머리 속에 저장하지 못하는 음치 - 뇌가 청각신호를 잘 해석하지 못하는 거지. 감상 자체가 안된다고.
2. 머리 속에는 잘 들어가는 데, 표현이 안되는 음치. - 목이 나쁜거라고 해야 되나, 악기를 배우지 못해서라고 해야 되나.

나는 2번째 종류의 음치라고 믿고 있다.
머리 속에서는 나름 오케스트라가 잘 연주된다고 생각을 해.
좋아하는 곡이면 머리 속에서 잘 플레이해서 언제든 다시 들을 수가 있다.
특히나 흥이나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욱 생생하더라고.
MRI 같은 걸로 찍어서 과연 내 자신이 얼마나 생생하게 음악을 회상할 수 있는 지 검증하고 싶지만 장비가 없네.

내가 연주할 수 있는 가장 맘에 드는 악기는 휘파람인 것 같애.
목소리는 정말 맘에 안들고, 물리적인 다른 악기 중에 연주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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