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problem solving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항상 궁금하면 대답을 얻어야 하고, 내 질문이 스스로 trivial하면 다른 질문을 생각해내려고 하고.
7살 때부터 학창 시절 내내 했던 것도 수학, 과학 문제 풀이가 아니었던가.
가끔은 problem에 너무 집착을 해서, 별 문제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도 의문을 품고, 자꾸 문제를 제기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혼 나기도 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흠잡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나도 그 문제가 실제로 세상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버려서 고민하고 불안해 하기도 한다.
대학 때도 Problem solving이라는 과목이랑 알고리즘이 제일 재미있었다.
공학 하는 사람이 논문을 쓰는 것들도 그런 것이 많고. 그래서 당연히 그 분야를 골랐을 테고.
지금은 영역을 확장해서 단순한 계산적 논리와는 다른 방식의 문제도 즐기는 것 같다.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라고 해야 되나.
뭐 문제집이야 사면 엄청 많은 문제가 있는 데, 그렇다고 스스로 문제집을 구해다가 읽지도 않는 단 말이지. 대학 때 문제들은 반면에 너무 어려워서 좌절을 주기도 했고.
사람들이 내게 무슨 질문을 할때도 trivial하지 않으면서 풀 만한 것이면 답을 잘 주는 것 같고, trivial하다고 생각하는 걸 자꾸 물으면 쉽게 질려버리는 것 같다.
사람들이 이민을 가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데, 어떻게 감당할 꺼냐고 묻곤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에는 그런 문제들이 오히려 내게 재미를 줄꺼라고 보고 있다.
결국 내가 어려워하는 문제는 피하고, 내 수준에 맞는 문제를 잘 찾아서 평생 해결해 나가면서 재미도 얻고, 돈도 벌어서 행복하게 쓰면 된다는 거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