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4일 일요일

정치적 성향

일상 대화에서 '너는 정치적이다.'라는 의미는 매우 부정적으로 쓰인다.
우리 같은 일반 대중은 정치적 성향이 없어야 할까?
정조대왕께서 탕평책을 실천하신 것을 본받아 우리는 매년 골고루 다른 정당에 투표를 해서 모든 정당이 표를 1/n로 나눠가지게 해줘야 할까?

물론 대중은 정치인만큼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는 없다.
정치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니까 우리 생업을 지켜나가야 한다.
바쁠 때는 신문을 못 읽는 날도 있고, 어느 정치인이 부패했는 지 잘 감시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감시, 견제의 기능을 언론과 시민단체에 전문적으로 위임했다.
우리는 그 기능을 잘 수행할만한 사람을 선출할 만큼만 관심이 있으면 된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라서 모든 행동을 의식적으로 정치적 결정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투표권을 가진 시민이기 때문에 무작정 비정치적일수가 없다.
적어도 투표날 객관식 투표용지에 번호 하나를 찍을 만큼의 정치적 소양과 정치적 성향은 지니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써 적극적 정치인은 아닐 수 있지만 소극적 정치인이 되야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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