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1일 수요일

공간

세상 어디서든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은 사실 비약이 있다.
사람은 시끄럽고 정신없고 방해받는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없다.
심지어 부동산 경매인이나 시장 상인, 자동차 racer라고 해도 execution 시점에서는 매우 번잡한 곳에서 작업해야 하지만 전략수립단계나 분석단계, 반성단계에서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혹은 적절한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고 몰입해야 한다.

Ubiquitous 환경이 아무리 발달해서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노트북과 빠른 인터넷을 지하철 안에서 쓸 수 있다고 해도 모든 숙제를 자기 방에서 만큼 잘 할 수는 없다.
인터넷은 은행에 가지않고 집에서 은행일을 보게 할 때 더 효과적이지, 집에서 할 일을 길에서 할 때 더 효과적인 경우는 별로 없다.

재택근무는 몸이 아프거나 직장이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사람들, 오피스가 너무 번잡스럽고 집에 더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있을 때는 성과의 향상이 있지만, 가족들이 끊임없이 뭔가 원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는 가정 주부의 역할을 겸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노는 공간과 사무공간은 분리해야 한다.
원룸에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침실, 거실(혹은 놀이방), 부엌, 서재(공부방)는 한 공간일 수 없다. (혹은 같은 시간 and 같은 장소에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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