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6일 목요일

Micropackage

생각해보면 USB 메모리 같은 제품은 참 독특하다.
굉장히 비싼 매체거든. 하드, DVD 같은 것에 비해 용량당 가격이 수십배 비싸다.
하지만 너무도 작고 편리해서 사람들이 다들 사용하는 거지.

소포장도 4인 가족 기준을 넘어서, 1인 가족기준, 심지어는 단 1개 분량으로 줄이면 어떨까?
식빵도 딱 1~2장만 넣어서 팔고, 치즈도 1장, 햄도 1장만.
완제품으로 된 샌드위치는 지금도 팔고 있지만, 그런거 말고, 반제품들을 모두 개별단위로 팔아서 알아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말이지.
피자에 딸려 나오는 케찹, 디핑 치즈 소스처럼.
다들 10g 단위로 수십가지 재료를 파는 거지. 오이, 당근, 상추, 양파도 2~4cm 직경에 2mm 두께로 잘게 잘라놓고.

라면도 짜장범벅 같은 제품이 작긴 한데, 그것보다 1/2 ~ 1/4 사이즈로 내 놓으면 어떨까? 마치 시식코너에서 딱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처럼.

편의점 같은 전문점을 만들어서 그런 수백가지 재료들을 파는 거지.
이 전략의 장점은 분량을 작게해서 가격도 싸고, 소비자들이 수많은 재료를 알아서 잘 골라서 조합하게 만든다는 것.
단점은 한 번에 수십가지 재료를 동시에 출시해야 되기 때문에 초기에 리스크가 크다는 것. 한국 소비자들이 과연 이런걸 좋아할까?
미국 소비자들은 양 많은 거 좋아하니 싫어할지도 모르겠고.
일본 10~20대 여성 소비자들은 좋아할 것 같기도 하다.
점심시간에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조합을 골라서 만들어 먹는 거지.
자기들끼리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해서 새로운 레시피도 만들고 인터넷에 서로 올리면서 즐기지 않을까?

@ 일드를 보고 있으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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