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목요일

경영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 경영학 책을 본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은 말을 해주거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바쁘게 사는 지 그런 것들 말이지.
그리고 재미도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쁜 아이돌이 춤을 추고, '1박 2일' 같은 TV 프로에서 강호동이 노는 게 재미있겠지만, 나는 경영학책이 차라리 더 재미가 있다고.

뭐 나도 아주 전문적인 책을 보는 건 아니고 그냥 베스트셀러로 팔리는 것들 말이지. (베스트셀러라면 사실 보편적으로 독자(사람)들이 많이 좋아한다는 소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책 자체를 읽지 않으니까. 책을 읽는 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평균보다는 나은 거라고.)

그래서 읽긴 하는 데, 좋은 말들이 역시 많아. 왜 이렇게 당연하고 좋은 말들이 많은 데, 많은 사람들은 실천을 하지 않을 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과연 내가 속한 사회(한국사회, 그리고 내 전공관련되서.)가 이런 것들이 잘 통하는 지도 모르겠고.

내가 왜곡된 이상한 사회에서 사는 것인지, 그래도 공부해두면 알게 모르게 평생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나도 내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고 싶은 데, 나태해져서 안될때도 있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 데, 그 결정에 대해 남들이 비난할 때도 있고, 손해본 것 같을 때도 있고 말이지.
뭐, 예를 들자면 나는 남는 시간에 신문을 읽었는 데, 다른 사람들은 그 시간에 술을 마시면서 자기들끼리 친해져서 나만 왕따가 되서 결국 버려진다든지 그런거.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친구가 많은 사람이 성공하는 다는 것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기는 한데, 어떤 친구가 도움이 될 친구인지 그런게 어디 정해져있는 게 아니잖아. 이리저리 공부해두고 주워들은 지식 중에 세상 어떤 것이 나를 지켜주거나 도와줄지 모르는 것처럼.

내가 아는 어떤 친구는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e-mail을 보내곤 하는 데, 의도와 다르게 사람들은 그 친구가 e-mail을 보내는 걸 몹시 싫어하기도 한다는 거지. 남들하고 친해지려고 어떤 행동을 하는 데, 남들은 오히려 그 행동때문에 그 사람이 싫어진다면 이거 얼마나 난감한 일이야.

내가 남들과 친해지려고 수없이 재잘거리는 말들도 남들이 듣기에는 잘난척이고 궤변이기도 하다는 거지. 그냥 남들처럼 '안녕', '괜찮아?'라고 뻔하게 routine하게 물어보는 게 낫지 괜히 도움준다고 이것저것 하는 말 싫어하는 민족이라는 거지.
그들의 반응은 '너 잘난건 알겠는 데, 그런 네 능력 따위 우리한테는 필요 없어.'라고.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이 많은 것은 과연 재주인지, 저주인지 알 수가 있냐고?
(미드 'Monk'에서 주인공이 하는 말처럼)

@ 내 인생을 경영하기 쉽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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