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옛날 미드도 많이 찾아보고 있다.
사실 simpsons만 해도 20시즌이니까. 시즌 10은 10년 전에 나온거고, 시즌 1은 20년 전에 나온거긴하지.
왠만한 유명한 미드들은 시즌 3~8까지 모두 나오기도 하고.
그보다 더 오래된 것들을 보고 있다고. 음. 1980~90년대에 나온 것들.
Startrek만 해도 그렇게 오래됐고, The wonder year도 그렇고.
이번주에 보기 시작한 건 Dawsons Creek.
이제 너무 많이 후비고 다녔더니 최근 나온 TOP 100 중에서는 거의 다 본 것 같아서 새로운 소스를 발굴하기 위함도 있고, 안 본 것들은 공포, 의학, 범죄쪽이 너무 많아서 보기 싫더라고.
1980년대로 가면 그런게 좀 적은 것 같거든.
그리고 현재만 본다고 서양인들(특히 미국인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
사람은 누적적인 존재인데, 미국인들도 평생 드라마를 본거잖아.
자신들의 현재를 즐기면서도 그것은 과거랑 연결되어 있고,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고.
요즘 나오는 것보다 속도가 조금 느리고 차분하고 상업주의에도 약간은 덜 찌든 미국인들.
정말로 많이 거슬러 올라가서 1920~70년대 것들을 보면 현재의 한국과도 mapping이 잘 돼.
한국이 50년간 그들을 따라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했고 압축성장을 했기 때문에 서양인의 200년사가 우리의 50년에 모두 들어있고 그 사람들이 모두 살아있다고 하잖아.
옛날 미국드라마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나의 친구의 모습도 들어 있고, 옆집 아저씨, 택시기사 뭐 그런 사람들의 지금의 행동과도 연결이 된다고.
요즘 미국 아버지들은 권위적인 모습이 별로 없는 데, 70's show를 보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권위적인 아버지도 나오고, Dawsons Creek에는 손녀가 교회에 가지 않는 다고 서운해 하는 할머니도 나오고.
그리고 아시다시피 성문종합영어 같은 케케묵은 한국의 영어문제집은 100년 전 서구사회를 반영하고 있지.
옛날 미드도 보고, 옛날 영화도 보고.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을 분명히 젊은 시절 엄앵란씨는 따라했을 꺼라고.
내가 최신 미드만 본다면 미국의 10대나 요즘도 TV를 자주보는 사람들과만 대화가 되지만, 옛날 것들을 본다면 과거에는 TV를 많이 봤지만 지금은 잘 안보는 사람이라든지, 30~60대 사람들과도 대화가 가능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현재의 미국 30대는 10년 전에 20대였고, 20년 전에 10대였기 때문에, 10년 전 20대를 타켓으로 하는 드라마와 20년 전 10대를 타켓으로 하는 드라마도 같이 보면 그 사람과 대화를 좀 더 깊게 할 수 있겠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