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8일 일요일

사회

2년 전에는 창업을 생각했었다.
뭐 아이템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데, 아무튼 뭐가 좋을 지
이것저것 그냥 생각이나 해보고 말이지.
그런데 내가 가장 잘 할만한 것은 역시나 engineering인데,
그 쪽은 정말 한국에서 해먹기 더럽고 역겹다.

사업의 성공이나 정부의 지원 같은 것의 문제들보다도
대기업의 횡포가 일단 너무 지나치다.
그리고 엉망인 지적재산권 보호나 이 사회의 지식에 대한 가치가 너무 인색해서
기술적으로 성공해도 사업적으로 장기간 보장 받기 어려울 것 같았다.
성공이 진짜 성공으로 남지 못한다면 누가 도전을 시도하랴.
그래서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렸다.

뭔가 도전적인 일을 하려면 가장 먼저해야할 일이
이 나라를 떠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연봉 2억을 줘도 절대 살지 않을 테다.
단순히 돈 문제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해봐도 학문적으로도 엉망이다.
경제는 그래도 10위권이면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학문 분야 같은 경우는 매우 엉망이다.
이런 쓰레기 같은 용어번역들하며 쓸데없는 것이나 외우고 평가하는 이런 시스템 자체가 싫다.
내 자식들이 이런 말도 안되는 교과서와 선생님들 밑에서 배우는 게 싫다.
이런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회는 싫다.
쓸데 없는 곳에 인생을 낭비하는 곳이 싫다.

왜 국력과 개인의 시간을 필요없는 것들에 낭비하는 걸까?
뇌물을 줄테면 그냥 현금으로 주면 되지,
밤새 같이 술까지 먹어줘야 하나?
돈으로 해결하면 되지, 시간과 체력까지 소비하는 이상한 나라다.

댓글 1개:

  1. 맞아 나도 다른건 상관없는데,

    애들이 이런 말도 안되는 교육받는게 싫어서

    그래서 외국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회사에서 힘든일겪는거는 아무 상관없는데,

    어휴..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구할 직업이

    없으니 실천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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