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5일 일요일

미학

영화 속에 나온 괴물들은 치아도 다 엉망이더라고.
치아 사이에 틈도 많고, 삐뚤삐뚤하고 크기도 엉망이고, 날카롭고.
짐 캐리 주연의 마스크만 빼고. 거기서는 무지 크면서 지나치게 완벽한 치아를 보여주면서 녹색 마스크가 씩~ 웃잖아.
13일의 금요일, 죠스(상어에게는 그게 정상인거긴 하지만), X-file 등..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징그러우니까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불행한(and 불쌍한) 사람들인거지.
(불행 - 자신이 느끼는 감정, 불쌍 - 타인이 느끼는 감정)
Congenital한 문제가 있어서 꼭 마음이 삐뚤어져있고, 그래서 남에게도 물귀신처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괴롭히는 걸로 설정되잖아.
다행스럽게도 치아는 총의치라는 기술이 있으니까 최소한 겉보기에는 그럴싸하게 만들 수가 있겠더라고.
스티븐 호킹 아저씨도 걷게 하긴 힘들지만 다리 모양을 가지런히 해 둘 수는 있지. 다리가 1개 정도 없다면 인공수족으로 거의 걸을 수 있게 해주고.

보철물(금니, 은니 등..)이 많이 붙어있을수록 그동안 양치질도 잘 안한거같고, 나이들어보이는 게 사실인데, 수리를 다 해놓고 나면 광도 잘 나고 cybernetic하더라고.
Starwars의 droid 로봇 C-3PO 같은 느낌.
http://www.starwars.com/databank/droid/c3po/
Functional한 이유 때문에 치아의 비율을 자바헛보다는 C-3PO랑 비슷하게 세팅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자세한 이유는 보철학 교과서에.

사실은 영화에서 의학적인 사진들을 많이 활용해서 상상력을 붙였더라고.
아무리 괴물같은 존재를 만들어도 그것은 인간과의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무서운거지, 인간이랑 완전히 다른 축구공이나 기하학적 모양처럼 만들고 그러면 별로 무섭지가 않아.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Uncanny_Valley

에일리언의 괴물도 결국은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거지.
척추도 있고, 팔다리도 있고. 다만 좀 더 흐물흐물거리고, 신체비율이 좀 다르고, 털이 없고, 침 같은 점액을 많이 흘리고, 껍질이 한 겹 벗겨져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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