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5일 화요일

파마

미장원 아줌마의 꾐에 넘어가 파마를 하게 됐다.
그냥 컷만 하고 싶었는 데, 머리가 충분히 길어서 파마해도 되겠단다.
거금 4만원. (친구가 옆 가게는 3만원이라고 나중에 알려줬다. 흑.)

한 40분 걸렸나. 일단 환원제 한 번 바르고, 머리 말고 20분간 적외선 쬔다음에 10분 쉬었다가 다시 산화제 바르기.
환원제는 끈적거려서 흘러내리지 않았는 데, 산화제는 차갑고 막 흘러내려서 깜짝 놀랐다.
기다리는 동안 안경은 낄 수 없어서 잡지는 냅두고,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역시 파마하는 동안은 다들 그런거 하는 구나..

미장원 아줌마와 잠시 수다를 더 떨고 드디어 완성.
미장원 아줌마는 야매 치과에 관심이 많으셨다. 과연 가짜 의사들은 어디서 공구를 사고 기술을 배우는 걸까? 나야 진짜 학교를 다니니 모르지;;

왁스도 매일 발라주면 좋다고는 하는 데 과연 귀찮아서..
보통 처음하면 파마를 살짝 한다고 하던데, 과감하게 왕창 말아서.
역시 아줌마식 계산법에 따르면 파마는 많이 꼬불거려야 본전을 뽑는 거다.

미장원 아줌마는 내일 아침부터 머리 감아도 된다고 했는 데, 친구 용군과 네이버 지식인은 내일은 절대 감으면 안된다고 했다.
뭐 그럼 오전 과외 때는 그냥 안 감고 가야지.;;

20대에 안해보면 시간 없을 것 같아서 한번 해봤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