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4일 화요일

Visible vs invisible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 세상은 주로 visual한 것들이다.
Cybertic한 은색 옷을 입고 커다란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쓰고
PDA를 팔에 차고 컴퓨터를 허리띠로 두르고 전기전이 몇 가닥쯤 몸을 휘두른 모습.
매번 "컴퓨터 나를 도와줘"라고 소리치며 컴퓨터를 계속 외치는 모습.

하지만 실제로 미래의 모습은 그것 visual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헐리웃 영화에서 그려지는 미래의 모습이나 과학잡지에 나오는 미래의 모습이 그런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일반인(현재를 살아가는 대중)들의 상상력과 추상적 사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게 눈에 튀게 그림을 그려주지 않으면 와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사회는 우리가 상상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invisible한 세상이 될 것이다.
Ubiquitous computing이 원래 말하는 바처럼 우리는 컴퓨터가 세상에 가득차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마치 TV나 휴대폰을 쓰면서도 전자파에 실린 정보가 공간에 가득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미래의 우리는 현재와 비슷한 옷을 입거나 오히려 더 간단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이상한 렌즈와 금속 기판들이 번쩍거리는 옷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좁쌀만한 컴퓨터 혹은 네트웍 장비가 뇌에 바로 이식되서 눈에 띄지도 않고, 그것 없이 살던 세상을 상상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치 우리세대(나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린 20대 이하 세대)가 전기, 상하수도, 가스, TV, 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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