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4일 화요일

사람들과의 만남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일상의 하나다.

하지만 아무나 많이 만난다고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도움되는 사람만 찾아다니면서 만날 수도 없다. 누가 도움이 될 줄 알수도 없고 그렇게 계산적으로 필요할때 1번씩만 보는 모임이 있을 수도 없으니. 인간관계가 동네 편의점이나 은행 같은 게 아니니까.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은 데, 내가 생각하는 바는 이렇다.
매일 봐야하는 동료집단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것은 필요하다. 정체성 형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사람들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하루 8시간 정도면 족한 것 같다. 일과시간동안만 얼굴을 보고 있어서 충분히 오래본다. 퇴근 후에도 밤새 술마시며 앉아있는 건 서로 짜증나고 시간낭비다.
차라리 일과 중에 10~20분씩 티타임을 1~2번 가지는 게 낫다.

마음이 맞는 동호회 사람이라면 1주 ~ 1개월에 한 번씩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취미생활을 그보다 더 자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하지만 그 동호회는 동문 모임과는 다르다. 동문모임은 1년에 2번쯤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게만 해도 나만해도 동문 모임 같은 게 벌써 4개다. 고등학교 동문, 대학동문, 대학 동아리 OB 모임 2개.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개별적 친분이 있는 사람과 1:1 점심 혹은 저녁 약속.
밥 먹고, 커피점에서 2시간쯤 이야기하면 각자 살아가는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것 다 알 수 있다.

동질적인 집단의 사람들(직업이 같거나 일하는 기관이 같은 사람 등..)만 너무 많이 만나서는 별 도움이 안된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 별로 생각이 다르지 않다.
어느 정도 이질적이고 다양한 사람을 골고루 만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술 많이 마시고 오래/밤새 하는 모임들 중에 건전하고 생산적인 모임은 하나도 없다.
모임 이후에 기억나는 내용이 5줄 이하인 모임은 갈 필요가 없다.
생산적인 모임이라면 뭔가 나중에 정리해봤을 때 30줄 ~ 300줄 정도의 메모가 나와야 한다. 친구에 대한 가쉽이면 좀 작겠고, 세미나라면 거의 수업이니까 내용이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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