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첫째날.
물을 많이 먹었지만 별 탈 없이 잘 있다.
눈이 안좋아서 항상 물안경을 쓰고 있는 데. 세상이 좀 어둡게 보이기는 한다.
물안경을 벗으면 뿌옇고 물안경을 쓰면 많이 어둡다.
검은 색 코팅이 너무 진한 모양이다. 물 속을 보기 위해 만든 물건이라 물 밖에서는 어둡다.
아무튼 일단 물안경을 쓰면 시야가 좁아서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다.
샤워 후에 나와서 보니. 초급반은 아줌마 절반, 아저씨 절반 쯤 있는 반인 것 같다.
(강사가 7시에 이쁜 누나들이 더 많다고 귀뜸해 주었다.)
더 일찍 7시에 나가는 건 룸메들과 나 모두 더 일찍 지쳐버릴 것 같고.
뭐 이 시간이 적당한 것 같다.
초급반이라도 2달 정도 한 사람들은 팔도 젓고 다리도 젓고 잘 돌아 다녔다.
나는 첫날이니까 보조키 잡고 돌아다니기. 물 속에서 숨 뱃기.
발차기 연습... 얕은 풀에서 걸어다니기. 그런거 했다.
적어도 예전보다 물이 덜 무서워진 것 같다.
@@ 헬스장에서 기초 체력을 더 다지고 갈 껄 그랬나? 팔차기는 힘들다...
나도 물 속에서 뜨기는 하는 것 같다.
답글삭제(나는 소주병...)
수영장 셋째날.
답글삭제오늘도 물 많이 먹었다.
수영장에서 발 냄새가 났다. 뭐 수영장 물이 다 그렇지뭐;;
스티로폼 잡고 발로 저으면서 가보려고 했는 데.
쉽게 저을 수가 없었다. 힘이 부족한 모양이다.
그냥 수영장 걸어 가면서 손 젓기도 했는 데.
손 저을 때 박자가 안 맞았다. 손젓기랑 호흡이 맞아야 되는 데.
호흡이 짧은 모양이다.
물에 고개를 담그기만 해도 금방 나오고 싶어진다.
초급반에는 울 회사 사장님도 계시다는 데
답글삭제난 모르겠다.
아마도 내 옆을 스쳐가는 아저씨들 중에 하나일 텐데.
눈이 안 좋아서 도수있는 수경을 써도 안보인다.
난시는 axis도 맞춰야 되는 데. 기성제품이 그런걸 조정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사장님을 뵙지는 못하겠군.
내가 아는 척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물론 사장님 얼굴은 많이 봐서 회사에서는 안다. 송강호 닮았다.)
수영 넷째날.
답글삭제첫째날에는 안 그랬는 데. 갈수록 귀에 물이 차는 것 같다.
물이 한 번 차면 고개를 기울이고 콩콩 뛰어야 하는 데.
오늘은 아무리 뛰어도 물이 잘 안 빠졌다.
어제보다 물에 더 잘 뜨는 것 같다.
그리고 수영할 때 고개를 잘 숙여야 몸도 뜨고 저항을 적게 받아서 멀리 가는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답글삭제매우 졸린 데 억지로 일어나 운동하면 아킬레스 건이 많이 아픈 것 같다.
오늘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프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태권도 학원 한 달 다닐때도 아팠던게 오른쪽 아킬레스 건이 었던 것 같은 데.
아. 귀가 막혀;
답글삭제갈수록 수영장에서 귀가 잘 막히는 것 같다.
다녀온지 2시간이나 됐는 데. 아직도 귀가 막혀서 잘 안들린다.
지난번 귀가 막혔던 건 3시간만에 뚫었다.
답글삭제쿵쿵 충격을 주면서 뛰기 전에는 절대로 물이 안 빠지더군.
가만이 두면 마른다기에 버텨봤더니 별 소용도 없었다.
흠.. 요즘은 물은 안 먹는 다. 왜 그런지 생각해 봤더니
호흡이 가빠지기 전에 빨리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서 그렇다.
어쩐지 숨도 안차고 앞으로 나가지도 않더라
숨 찰 때까지 계속 가야 운동이 되는 건데
내가 너무 몸을 사리나보다.
힘들면 숨도 안 참고 발차기도 잘 안한다.
이상하게 몸이 자꾸 가라앉는 다. 얕은 풀에서도 몸이 충분히 뜰 수 있는 곳이라는 데.
오늘은 너무 가라앉아서 발을 저을 수가 없었다.
오늘 처음으로 늦잠자느라 수영장을 안 갔다.
답글삭제못 일어 난 건 아닌 데.
일어나서 너무 가기 싫었다. 그래서 그냥 다시 누워버렸다.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