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29일 목요일

휴일

일주일 내내 기다리는 휴일이지만 막상 휴일이 되면 주체할 수 없다.
(실업자가 된 기분이다. 낭인 - unemployed person)

결국 Biochemistry책을 또 뒤적거렸다. 기숙사에 있는 조그만 책상에 온 몸을 구겨넣고 커다란 책 한권, 노트북, 마우스를 올려놨더니 공간이 부족했다. 밥상 겸용으로 쓰는 앉은 뱅이 책상이라 허리도 아프고.. 한 시간 봤다. (genetic code, intro, exon...).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공부한 것 이상은 해석이 되지 않았다.

배고프니까 라면 하나 끓여먹고 (냉동 만두도 4개 넣어줬다. 다음 번에는 햄, 고추, 파, 쌀.. 이런것도 넣어봐야지.)

회사 나왔다. 세 사람이나 있었다. 다들 바쁜 척 코딩하고 있었는 데. 아이스크림 사와서 나눠줬다. (동병상련)

내 4년된 휴대폰 플립이 얼마전에 깨져서 A/S센터에 갔다. 데스크의 직원은 내 휴대폰을 불쌍한 듯 쳐다보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주소, 이름, 전화번호...
휴대폰 비밀번호도 물어봤는 데. 플립 교체에 필요한 정보냐고 되물었더니. 그냥 넘어갔다.

번호표 받고 뒷쪽에 있는 Engineering Room에 갔더니 바로 교체해줬다. 무료로.. (4년이나 썼는 데 휴대폰 하나 통째로 무료로 주면 안되나? ㅋㅋ)

Samsung이 정말 A/S가 좋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년 지난 부품도 가지고 있고 바로 교체주다니. (휴대폰 업계에서 4년이면 정말 긴데.)

댓글 4개:

  1. 역시 휴일에는 친구들 만나는 게 제일 좋다.

    뭐 하지만 평소에 놀아줬어야 심심할 때 친구들도 나랑 놀아주지.



    서울에 있는 병특하는 친구들한테 전화나 해볼 껄 그랬다. 꼭 딩가딩가 거릴 때는 생각 안나고 바쁠 때만 연락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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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야야~ 나 불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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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 짜쉭...나 바쁜 줄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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