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저녁은 정말 술을 많이 마셨다.
우리가 40명인데, 숙소 근처에 큰 술집은 없었고 30명 정도 들어가는 술집이 있어서 그 곳으로 모두 들어갔다.
잠시 후 이준원, 한환수 교수님이 오셨다. 물론 우리가 돈 내는 거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안주와 술을 더 마구마구 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술집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술, 안주도 되게 늦게 나오고 심지어 숫가락 갯수도 부족했다. (숫가락 sharing.. drinking philosopher problem에 봉착)
난 술이 약하니까 많이 안 먹었는 데. 그래도 소주 1병 정도의 알콜은 마신 것 같다. 교수님이 다른 테이블에 계실 때는 그래도 천천히 먹는 데. 교수님 오시면 마구 먹이시는 바람에 피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교수님들이 술을 매우 잘하시는 분들이셨지만 우리는 젊고 숫자도 많았다. 테이블을 돌면서 병샷을 계속하시는 교수님은 결국 K.O. (소문으로 들은 거다. 난 교수님 K.O하기 전에 친구랑 들어와서 잤다.)
아무튼 술 먹으니 서로 친해졌다. 서먹서먹하던 친구들끼리 더 친한척하고 속 안 좋은 친구들 등도 두드려 주고 인생상담(주로 이성문제 더군..)도 하고.
특히 재호(netj)의 story를 1시간 정도 들은 것 같다. 잘 되길 빈다.
아.. 그리고 교수님이 술 마시기 시작할 때. "오늘은 내가 쏜다~." 라고 하셨는 데. 결국 K.O 되신 교수님들의 지갑을 차마 제자가 뒤질 수 없어서 과대가 결제했다고 한다. 크어~
셋째 날도 사람들은 술을 마셨는 데. 우리방은 먹지 않았다. 아무튼 무진장 시끄러웠다. 뭐가 그리 좋은 지 호텔이 전부 쿵~쿵~ 울리고 '까르르~'하고 웃는 소리가 밤새 들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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