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바보 가족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 데, 볼수록 재치가 넘치는 것 같다.
일단 SF나 동화같은 배경이 아니고 현재 미국인들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시트콤 형식으로 매번 그들이 미국 사회에서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그것에 대한 만화적 해결책들이 재미있다.
. 원자력 발전소
바보같은 호머 심슨에게 세상에서 제일 지루하면서도 책임감이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 안전책임자라는 직업은 참 아이러니하다.
지루한 직업답게 호머는 항상 매사가 다 귀찮다.
. 아버지와 아들
호머는 무뚝뚝하고 자식보다도 더 어리광을 피우고, 어리숙하고, 유아적인 캐릭터라서 누가 부모인지 구별이 안된다.
호머, 바트 모두 장난꾸러기라서 장난이 항상 도를 넘는 다.
10대가 할 수 있는 모든 장난은 다 해보고 건강과 목숨을 거는 일도 쉽게 해버린다.
. Kristy donut
미국의 대표음식(서민음식)이라고 생각되는 햄버거, 핫도그, 도넛이 팔리는 가게인데, 서민적 가족인 심슨 가족이 즐겨 이용한다.
미국스러운 광대가 경영자 겸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 리사 심슨
똑똑하고 환경운동가, 채식주의자 등으로 활동한다.
. 쇼파 개그
심슨의 첫 씬에 나오는 쇼파에 온 가족이 앉아서 TV를 보는 장면인데
전형적인 미국식 거실 배치이기도 하고,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른 모습이 그려지는 게 웃기다.
쇼파가 괴물로 변하기도 하고, 집이 수족관으로 변하거나 하는 등..
. 능청스러움
전형적 미국인답게 심슨의 모든 캐릭터는 능청스럽다.
돈이 되면 뭐든지 하고, 규칙을 중시한다면서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결정들을 내려서 마을 한가운데에 이상한 구조물이 생기고,
상상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가상적 상황들이 자연스레 연출된다.
. 권선징악
결론적으로 상황이 잘 마무리 되기는 하지만 동양권의 이야기들처럼
완전한 권선징악 구도는 아니기 때문에 선정적이기도 하고, 원색적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제약이 없으므로 더 창의적일수 있다.
. 터부
정치, 종교, 동성애, 핵폐기물, 살인, 외계인 등 사회에서 터부시 되는 것들도
날카롭게 꼬집고 거침없이 캐릭터들이 표현해낸다.
호머 심슨과 부시 대통령이 싸운다거나, 전직 대통령이 바보 같은 옷을 입고 나오거, 과연 신이 있는 지 없는 지 논쟁도 하고, 동성애자 친구를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 지, 핵폐기물이 마을을 어떻게 파괴시키는 지 등..
이런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south park처럼 욕과 피가 난무하지 않아서
충격을 덜 받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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