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일 화요일

말타기

해보고 싶은 일이 참 많다.
목성 근처까지 우주선을 타고가서 Stanley Kubrick의 space oddysey 2001의 첫 장면에 나오는 음악도 듣고 싶고, 톰 소여의 모험 시대로 돌아가서 증기선도 한 번 타보고 조용한 미국 동부 시골에서 벤자민 프랭클린 복장으로 보트도 한 번 타보고...

아무튼 말타기도 해보고 싶은 데, 대학 졸업여행 때 제주도에서 한 번 타긴 했지만 그건 작은 트렉에서 산악조끼같은 빨간 옷 입고 탄거라서 별로 자유롭지도 않않았고, 재작년에는 디즈니랜드에서 회전목마를 탔는 데, 역시 유치한 짓. (유치해도 우리나라 회전목마들보다 크기도 크고 색칠도 잘 되있어서 재밌지.)

그런거 말고 진짜 말타기다운 거.
예를 들자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Mulan에서 흉노족이 한족을 쳐들어오면서 뮬란과 전투를 하기 위해 거대한 눈의 언덕 비탈길을 달려 내려오면서 눈사태를 일으킨다든지, 영화 브레이브 하트처럼 얼굴에 파란색을 반쯤 칠하고 손에 묵직한 칼도 하나 들고 푸른 초원을 뛰는 걸로.

말도 없고, 슈렉처럼 당나귀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자전거 타면서 마음 속으로는 말을 타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지겠거니 생각하면서 가끔은 학교 잔디밭에서 타곤 한다. KAIST든 전남대든 학교에 잔디밭이 많긴 하지만 역시 이런 것도 new york central park에서 가서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아.. Central park에는 마차도 운행하는 군. 미국 로맨틱 코미디들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진짜로 말을 타기도 하고.

근데 나 같은 사람이 거기서 말을 타면 백마탄 왕자라기 보다는 거의 슈렉의 파쿼드 군주처럼 될수가 있으니 문제. 역시 서양적인 왕자보다는 털 모자쓰고 가죽옷 입은 흉노족 전사가 어울릴 수 밖에 없는 동양인 유전자구나..
그리고 전반적으로 봐도 말에서 칼질하는 것보다는 활을 쏘는 게 나을 것 같다.


고등학교때 Mulan OST도 참 많이 들었다.
그럼 여기서 신청곡
. Mulan, Reflection - http://kr.youtube.com/watch?v=5A_Rl8aQxII
. Eternal memory - http://kr.youtube.com/watch?v=qBVqVNPmOl8
. Mulan-Bring Honor to us all - http://kr.youtube.com/watch?v=Qe3Y-nXHsFI&feature=related
. Aladdin (Disney) - A Whole New World - http://kr.youtube.com/watch?v=YRi20cWMYOM&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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