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실수를 한다. 뜨거운 물이 담긴 용기를 떨어뜨리는 것 같은 실수.
그럼 당연히 여러가지 생각와 말을 하게 된다.
남이 보고 "왜 넌 그렇게 조심성이 없니." (What's wrong with you?)라고 말하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가 "나는 왜 이런 것도 못할까?" (Shit.)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innovator(engineer)라면 더 생각할 것이 있다. 이 용기를 왜 자꾸 떨어질까? 뉴턴의 개념인 중력 때문이기도 하고, 손과 용기의 마찰력이 작아서 그렇기도 하다.
그럼 이 문제는 단지 인간의 조심성(일에 대한 집중력)의 문제로 보는 것과는 다른 해결책들이 제시될 수 있다.
. 용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큰 용기는 무거워서 팔로 버티기 힘들다.
너무 작은 용기는 존재감이 없어서 함부로 다뤄진다.(팔굼치로 친다든지.)
. 마찰력이 작은 게 아닐까?
옛날에 만든 도자기 용기들은 틈없이 만들어지고 매끄럽게 유약을 발라 물이 스며들거나 틈이 없었지만 너무 미끄러웠다. 손잡이를 만들기도 쉽지가 않았다. 손잡이를 너무 크게 만들면 손잡이가 깨지기 쉬웠다.
반면에 요즘은 금속으로 용기를 만들고 플라스틱, 고무 등 다양한 소재로 손잡이를 만들어서 그립감을 좋게 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손 모양에도 꼭 맞게 할 수 있다.
. 무게 중심이 안 맞는 건 아닐까?
우리집에 있는 어떤 냄비는 물을 넣지 않거나 매우 조금 넣으면 무게중심이 깨져서 쓰러진다. 200ml 이상의 물을 넣었을 때만 가스렌지 위에 올렸을 때 안정적이다.
. 용기를 왜 들어야 하나?
애초에 바닥에서 높이 들지 않으면 위치에너지가 높아지지 않아서 떨어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무겁게 용기를 운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까?
동양인들은 매일 우물이나 강가에서 물을 길러다 마시느라 힘들었지만, 로마인들은 수도시스템을 개발했다. 요즘은 우리도 수도시스템을 쓴다. 영화 속 소림사 수도승처럼 한겨울에 얼음을 깨고, 어깨 빠지게 물을 나르지 않아도 된다.
. 뚜껑을 달면 되지 않을까?
요즘은 좋은 뚜껑많이 나왔다. 완전 밀폐용기도 많아서 김치보관에도 쓰이고, 냉장고 보관시 열수축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쉐이커로 쓸 수도 있고, 압력밥솥처럼 특수한 온도와 압력도 견딘다. 용
. 용기가 떨어지면 발등이 깨지지는 않을까?
그래서 무거운 것을 많이 다루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쇠로된 신발을 신기도 한다.
. 용기는 꼭 내 손에 들려 있어야 하나?
자동차 컵홀더나 자전거용 스포츠용기도 개발됐다.
. 용기에 액체를 담아야 하는 가?
예를 들어 용기에 꿀물이 들어있었다고 하면 떨어뜨렸을 때, 바닥이 엉망이 된다. 끈적하고 치우기도 어렵다. 그럼 단맛나는 음식으로 꿀물 대신 사탕을 선택하면 어떨까? 물론 쏟았을 때 다시 주워먹기 깨름직 하지만 요즘은 개별포장된 사탕도 있고, 사탕은 설사 그냥 쏟아도 꿀물보다 쉽고 깔끔하게 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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