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회를 점점 양자화해 나가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는 사람을 고용할때 그 사람의 특정 능력만 고용할 수 없다. 좋던 싫던 그 사람의 몸과 마음 전부를 특정 시간동안 고용해야 한다.
건전지, 타이어, 자동차, 시계 어떤 것도 반개만 살 수는 없다.
심지어는 원래 자연에서는 거의 continuous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장에서는 최소 포장단위가 정해져 있어서 continuous하게 사지 못하는 것도 있다. 쌀은 낱알이 매우 작아서 사실 원하는 만큼만 수확하는 게 가능하지만, 슈퍼에서 살때는 최소 5Kg 포장 단위로 사야한다.
Quantized한 세상이 맘에 안들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사과를 반개만 사고, 타이어도 반개만 살 수 있을 까?
여러가지 편법을 동원해야 한다.
사과를 주스로 만들어서 필요한 만큼만 따라마신다. 마신만큼 결제하거나,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만 마시게 만들면 된다.
타이어는 예상 보증 수명의 절반만큼만 사용하고 중고시장에 내다 팔면 된다.
형광등 스위치도 on/off만 있는 게 맘에 안들면 dimmed light을 사서 밝기를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예전에는 결혼하면 평생 같이 살아야 했던 배우자도 이제는 이혼도 할 수 있다.
아주 비싼 시계나 목걸이라면 필요한 시간만큼만 리스할 수도 있다.
직업도 예전에는 full time만 있었지만, 요즘은 part time job도 많다.
소비자에게 연속적인 선택권을 주고, 구입이 아닌 대여등을 통해서 세상을 다시 continuous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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