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8일 금요일

통제(control) - 앉기

나도 공교육시스템과 회사, 군대에서 평생 통제된 사회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통제의 기술은 정말 놀라운데, 덕분에 여러가지로 편리하고 조용한 것도 사실이다.
단지 사람을 줄세우고 자리에 앉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통제된다.
일단 앉으면 일어나기도 귀찮고 앞, 뒤, 옆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움직이기 힘들다.

통제자(리더든 조교든 뭐든)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대략 4명 정도를 관리할 수 있다.
통제자가 서있고, 다른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으면 9명.
통제자가 서있고, 다른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있으면 25명.
통제자가 단상위에 서있고, 다른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있으면 100명.

뭐 이런 숫자들은 그냥 내 경험적인 수치(rules of thumb)인데, 그럴싸하지 않은가?
한 사람이 100명을 통제하는 것은 군대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동양사회가 서양사회보다 통제가 심하고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억압하는 것도 좌식, 입식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좌식이면 벌써 입식보다 3배나 통제가 쉽지 않은가?
의자에 앉은 사람은 서있는 사람의 신장의 60~70%이지만 바닥에 앉은 사람은 서 있는 사람의 신장의 30~40% 밖에 안된다.

@ 좌식에서 입식으로의 문화적 변화가 민주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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