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8일 금요일

중력, 옷걸이, 건조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세상 대부분의 물건이 중력을 이용하고 있다.
중력이 없다면 뚜껑이 없는 컵은 무용지물이 된다. 빨대 없이는 병에서 물을 빨아먹기도 어렵다. 대류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전도만으로 물을 끓여야 해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것도 더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
안경을 쓸때도 얼굴에 단단히 고정을 시켜야한다. 마찰 때문에 붙어있긴 하겠지만 귀 위에 걸치는 건 안된다.

뭐 그런 것들은 과학책에 많이 있는 데. 그럼 옷걸이는?
옷걸이도 거의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걸어논게 빠지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진동에도 빠져나오기 때문에 집게로 고정시켜놔야 한다. 옷걸이에 걸어봤자 예쁘게 옷이 펴지지 않는다.

빨래를 하고 나서 옷이나 수건을 옷걸이에 걸어서 널어보면 위쪽이 먼저 마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력때문에 물이 아래로 쏠려서 위쪽이 먼저 마른다.
중력이 없다면 빨래가 과연 마르기는 할까?
엔트로피 때문에 수분이 많은 공기가 수분이 적은 공기와 섞이는 일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기는 하지만 중력이 도움이 없으므로 대류가 안 일어나서 공기순환이 더 느릴 수도 있다.

셀프 세탁소에 있는 빨래 건조기도 비슷한 원리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뜨겁고 건조한 공기를 쬐는 것 뿐만 아니라 뱅글뱅글 돌려서 원심력을 이용해서 물을 빼낸다.

@ 결론짓자면 빨래 건조에도 관성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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