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1일 일요일

전문가

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세상 한가지만 열심히 하고 다른 건 잘 모르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어려운 걸 혼자 알고 더 어렵게 설명하고 남들에게 잘 가르쳐 주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남들에게 많이 가르쳐 주고, 나도 많이 배우고,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해법이 없더라도 가능한 깊게 분석하기.
질문 했을 때 바로 답을 주지 못해도 5분 ~ 하루 쯤 뒤에 괜찮을 답을 줄 수 있는 사람. 커다랗고 복잡하고 보수도 넉넉하게 받는 문제라면 몇 년씩 투자할 수도 있겠지.
내가 이미 잘 아는 거라면 FAQ로 정리해 둘 수도 있고, 책으로 써서 만들어 둘 수도 있겠다. e-mail도 받고, 편지도 받고, fax, 전화, TV, 게시판 다양한 미디어로.
항상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의 어떤 문제를 해결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느냐지. 특정 분야에 얽매여서 쓸데 없이 세상을 나누고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어. 환원주의를 잘 이용해야지, 환원주의의 호위병이 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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