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5일 수요일

소리

서울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귀가 아팠다.
울 학교처럼 조용한 곳이 한국에 많지 않으니 말이다.
잠잘때 빼고는 어떤 시각에도 울 학교가 서울보다 조용하다.
(아시다시피 울 학교 사람들은 밤에 복도를 돌아다니고 게임을 하느라 시끄럽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었는 데,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걸으려니
도저히 시끄러워서 음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강남을 걸으면서 시각보다는 주변의 소리들에 집중해보았다.
좀 신경쓰는 가게들은 대부분 음악을 크게 틀고 있고,
자동차, 지하철도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낸다.

. 소음 녹음
과연 내가 다니는 길(집 ~ 강남)까지는 얼마나 소리가 크게 나는 지 녹음해보았다. (나중에 시간나면 들어보고 분석해보지.)
mp3 녹음기를 켜고 마이크만 밖으로 내밀고 나머지는 가방에 넣어두고 1시간동안 돌아다녔다.
지하철은 친절하게도 모든 정류장을 알려주므로 다 녹음을 것이다.
지하철 내에서 대화하는 소리, 전화통화, 길거리 상인들의 소리도 녹음됐을 것 같다.

. GPS 연동
GPS data와 소리 data를 함께 저장해두면 서울 도심의 소음지도도 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도시계획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런 data를 이용해보면 좋지 않을 까?
가방에 GPS, 녹음기 넣고 어디든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 장님
한 번 눈을 감고 들어보면 과연 장님들은 어떤 정보(+ 소음)를 얻으면서 길을 걸어다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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