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이제 곧 (6개월 후) 졸업이라고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아쉽다.
  감정적으로 아쉬운 점은 사진을 많이 찍어서 해소하도록 하고
  동문 모임에 잘 나가는 것으로 평생 대신해야지.
  반면에 이성적으로 아쉬운 점도 많이 있다.

1. 공부
사회에 나가면 학교에서처럼 좋은 수업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
수십만원을 주고 많은 시간을 내고 겨우가야 1~2시간짜리를 들을 수 있다.
수업의 연속성도 없고 전문성도 부족하다. 소개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2. 인재들
학교에서만큼 똑똑한 사람들을 사회에서 한 곳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발전하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학교에 들어가려고 한다.)

3. 교양과목
사회에 나가면 책은 더 많이 사볼 수 있지만 교양과목을 들을 기회는 더 없다.
다들 회사에서 자기 분야의 것만 하지.

4. 통근시간
기숙사의 단점은 고립이지만 장점은 시간 절약이다.
초, 중학교 때처럼 매일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을 통근에 쓰는 것은 매우 소모적이다.
돈(교통비), 시간, 체력(다리 저림, 피로 등..)

5. Potential
어떤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모든 길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일 때는 뭐든지 선택할 수 있지만 졸업하면 GPA도 고정되고
어떤 직업을 가지는 순간 그 길로 나가야 된다.
나이가 들수록 직업을 바꾸기는 매우 힘들다.
(동양 사회가 더 바꾸기 어렵다.)

6. 여유시간
사회에 나가면 시험 기간이 없으니 편할 수도 있지만, 평일에는 더 묶인다.
방학도 없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