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5일 일요일

빛의 가치

물, 공기에 가치가 매겨지고 거래가 된다면 과연 얼마나 무형적인 것까지 거래가 될 수 있을 까?
사실은 빛도 매우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빛의 경우는 물이나 공기보다 훨씬 비물질적이고 (일단 거시적, 고전적으로 질량이 없다고 생각되니까.) 저장도 쉽지 않아 보인다.

빛이 거래되는 가장 간단한 형태는 부동산을 통해서이다.
부동산에는 항상 조망권과 일조권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 데, 모두 빛과 관련이 있다.
빛의 직진성 때문에 적절한 위치가 아니면 조망권이 나빠서 내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없다. 같은 이유로 태양을 보지 못하게 되면 일조권도 보장 받지 못한다.
반지하나 시내의 어두운 구석이 집세가 싼 것도 그런 이유다.

다른 중요한 형태는 바로 전기이다.
전기는 에너지의 universal하고 가장 flexible한 형태인데, 빛으로 소비되는 전력량이 만만치 않다.
전기의 최초의 대중적 실용적 목적은 바로 전구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으니까.
전기를 이용하면 심지어 빛을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까지 빛에 대해 확장시켜보면 광섬유라든지, 레이저 같은 빛을 응용한 모든 도구에게도 확장이 가능하겠다.
TV, 비디오, 적외선 눈 치료기...
하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나아가는 것은 너무 비약인 듯 하다.

우리가 언뜻 생각하지 못하지만 public하고 exclusive한 빛의 유료화가 한가지 있는 데, 바로 전파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파를 규제하고 있고, 엄격하게 관리하며 엄청난 세금을 물린다.
라디오, TV 방송은 허가된 사업자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무선통신도 마찬가지다.
국내의 경우 SKT, KTF 등이 전파를 국가로부터 임대해서 쓰고 있다.

이런 사실들로 보았을 때, 빛도 공짜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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