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만 되면 서머타임제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그렇게 필요한 걸까?
. 에너지
과거 바깥쪽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던, 농경, 산업사회 때는 햇빛이 더 중요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서 활동한다. 밤이든, 낮이든 항상 조명을 켜고 일하고 있다.
오히려 낮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냉방비가 더 들 수도 있다.
. 전환비용
시간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큰 혼란을 가져온다.
모든 약속시간이 모호해질 수 있다. 과연 과거의 시간으로 약속시간에 나가야 할까? 바뀐 시간에 나가야 할까?
매년 2번씩 손목시계, 휴대폰 등도 조정해 줘야 한다.
컴퓨터는 software적으로 지원하기는 하지만 Y2K 같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프로그래머들이 모든 software의 설정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OS가 지원하는 시계를 잘 이용하지 않고 주먹구구로 짠 프로그램들은 시간계산이 엉망이 된다.
Y2K의 모든 시나리오가 서머타임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유럽처럼 이미 컴퓨터가 나오기도 전부터 자손대대로 쓰던 곳과 우리나라의 시스템과 인식 자체가 다르다.
4,000만 국민을 언제 다 가르칠텐가? 8세 ~ 20세 사이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육하면 되지만, 성인들은 정말 교육하기 힘들다. 특히 60대 이후 노인들은 그것을 얼마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까?
. 유럽
유럽은 위도가 높아서, 연간 밤/낮의 길이차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하다.
(북유럽은 심지어 백야현상이 있다.)
독일은 섬머타임제를 실시해도 여름에는 오후 9~10시에 해가 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도가 그들보다 훨씬 낮아서 연간 길이차가 적다.
독일 - 53도(중부유럽)
영국 - 52도
네델란드 - 52도
프랑스 - 49도
이탈리아 - 42도(남부유럽)
한국 - 38도
한국은 남부유럽보다도 위도가 낮다.
. 노동계의 입장
대한민국 기업들이 1시간 일찍 출근시켜서 1시간 일찍 퇴근시켜 줄리는 없다고 본다.
회사에서 일해보면 알겠지만 정말로 일할 곳이 못 되는 나라다.
. 일본
서머타임제와 별 상관은 없지만 일본과 우리나라가 time zone이 같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일본보다 30분 늦은 데, 원래 국제 표준이 1시간 단위로 끊어서 이용하는 것이라서
우연히도 135도 부근에 있는 일본과 우리가 같은 표준시를 쓰는 것 뿐이다.
일본과 같은 time zone을 쓰는 게 싫으면 중국으로 이사를 가라.
사실 time zone보다 더 나은 방법은 모든 국가가 국제 표준시를 쓰는 것일수 있다.
표준시와 멀리 떨어진 국가는 낮 중에 날짜가 바뀌는 불상사가 있지만,
무역이나 과학에서는 상당히 편리하다.
시간대 변경은 단위환산만큼이나 헷갈리는 일이라서
전쟁시에 무기시스템에 이상을 가져오기도 하고, 연합국의 작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항공업체, 무역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아주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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