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9일 토요일

친구를 만나다.

서울 온 뒤로는 전보다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따로 내는 일이 많아 진 것 같다.

물론 예전에는 친구들과 같이 살았으니까, 수업시간에 만나니까, 동아리 활동을 하니까. 따로 시간내서 약속잡고 장소정하고 만나는 일은 별로 없었다.

고등학교 후배 준영이 만나서 밥 같이 먹고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 헤어지고
다시 고시생 재홍이를 만났다.
항상 그렇듯.. 코엑스(COEX!!! 으...)를 배회하다가 재홍이가 구두랑 옷을 산다길래.
모처럼 또 쇼핑을 했다.
(지난 주 별바후배 성훈이랑 쇼핑했지만.. 성훈이가 골라주는 건 이쁜데. 비쌌다. 쩝..)

재홍이는 나보다 더 방에만 박혀있는 친구라서 그런지 서울에서 백화점도 처음 가봤단다.
녀석... 공대생보다 어두운 우리의 고시생..

내가 골라 주는 옷을 거부했다. 쩝.. 밝은 걸로 입으라니까 자꾸 하얗고 검은 무채색만 찾아다니는 것 같다.

나도 구경하다가 한 벌 샀다. 남방..
현성이의 패션은 뭐 항상 비슷하다. 면바지 + 남방.

역시 내 옷고르는 것보다 다른 사람 옷 골라줄 때 옷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덕분에 내 옷도 샀으니..

많이 밝고 색이 많이 들어간 걸로 사고 싶었는 데. 재홍이가 말렸다. 그래도 나름대로 지금까지 입어보지 않은 색으로 골라야지 하고 샀는 데.

돌아와서 입어보니.. 언젠가 입어봤던 색이네..

댓글 4개:

  1. 크흐흐흐 내 허접한 미니홈피에 남겨진 너의 글을 보고 여기에 왔다오..근데 옷보는 눈이 재홍이랑 나랑 비슷한거 같소.. 내 미니홈피 링크 시키지 말아주소..왜냐면 말이오..누군가 나에게 이런말을했다오...물론 자기 혼자말이였는데.."난 남이 만들어 놓은거 쓰기보다 내가 만들어 쓰는게 좋더라" 라고 하더군...복잡미묘한 별의별생각이 들었다오..그이후 좀 뭔가..뭐랄까.. 내 자신이 싫어졌다오..난 누가 만들어 놓은것을 잘쓰거든..나를 비꼬는 말투같았다오..아아~ ㅡ0ㅡ;; 하아하아^0^;;

    답글삭제
  2. 자신이 만들어 쓰는 게 좋으니까 scientist & engineer 아니겠어.

    사실 이 홈피도 다른 사람이 만든 게시판 여러게 붙인 것에 불과한데.



    뭐. 하지만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설 수 밖에 없는 거야.

    바퀴를 재 발명하는 건 바보라잖아.

    답글삭제
  3. 면바지에 남방.. 랄프로랜이나 빈폴로 입을 경우는 잘나가는 패션이지..

    답글삭제
  4. 오~ 웅. 역시 들어와 줬군.

    별바 후배 성훈이는 NAUTICA를 추천하더라.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