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은 선물 같은 거 잘 모른다.
평생 아버지, 어머니가 생일간 케잌 외에 다른 선물을 주거나 받는 걸 본 적이 없다.
자식들에게는 항상 "생일 선물로 뭐사줄까?"라고 하시지만
도무지 뭘 사달라고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도 않는 다.
세상 사람들에 내게 "뭘 갖고 싶니?"라고 물어보면 매우 곤혹스럽다.
갖고 싶은 물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왠지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도 않고
남에게 선물을 주거나 받는 게 어색하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내게 선물을 줄 때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뭘 사줘야 할지 종잡을 수 없으니까.)
그리고 내가 선물을 줘야 할 때 인색한 사람이나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걸 사줘 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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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은 별 기념일이 없다. 생일이 있는 데, 그냥 케잌 먹으면 끝이다.
추석이나 설, 제사 같은 날은 있다.
그렇다고 뭐 별다른 걸 하지도 않는 다.
그냥 친척도 별로 찾아오지 않는 시골에 가서 3일간 TV만 보다온다. 지루해 미칠 곳이다.
같이 음식을 만들거나, 놀이를 하지도 않는 다.
밥이나 대충 해먹고 그냥 TV만 줄창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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