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1일 일요일

잘못된 추궁과 잘못된 역할(task and role)

어떤 사람은 자꾸 내게 와서 뭔가를 해달라고 한다.
프로젝트에 새로운 요구사항을 추가하는 것인데,
각자 자신이 맡을 부분을 나눠서 그건 내가 작업하는 part가 아니라서
해줄 수가 없는 데도 막무가내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다음번에 또 내게 와서 뭔가 해달라고 한다.


해주지 않으면 '불친절한 사람', '불성실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어서
누가 맡은 부분인지 알려주고 forward(redirect)하고 있다.
제발 일단 누가 어느 부분을 맡고 있는 지 알아보고 왔으면 좋겠다.


외부 사람이면 충분히 모를 수 있으니까 당연히 알려줘야 하지만
팀 내부의 맴버가 자꾸 그러니까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항상 내가 하는 일의 범위를 e-mail로 알려주고
누가 그 범위의 일을 하는 지 e-mail로 보내주고 하는 데,
절대 확인 안해보는 것 같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e-mail을 성실히 읽는 것보다
나를 귀찮게 하고 내게 화풀이 하는 편이 훨씬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 팀에서 내 일이 아닌 부분까지 e-mail을 가장 꼼꼼하게 읽는 사람이 나다.
  좁쌀영감, 호기심이 지나친 스타일이라 뭐든 다 읽는 다.)


더 심각한 건 그걸 물어보는 당사자가 일을 분배,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매니저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야할 일의 분배 상황을 왜 junior인 내게 묻는 지 모르겠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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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저런 요소들 때문에 점점 코딩하기 싫어지고 있다.
코딩보다 남들 manage하는 게 재미있어 보인다.
실제로 내가 해야할 일보다 조금씩 내 권한, 책임 바깥쪽의 일을 하고 있다.
도대체 나는 팀에서 어떤 존재가 되야하지? 이상한 존재로 변해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서로가 자신의 역할을 혼동해가고 있다.


 


@ 그건 그렇고 social한 manage는 자신없지만 technical한 면이라면 언젠가는 도전해 볼만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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