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7일 토요일

세대차이

대학 졸업 이후로는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경력있는 프로그래머들 중 몇 몇을 보면 자기가 대학 때 배웠던 것 이후에 나온 기술이나 방법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더 쉽고 편하고 요즘과 맞는 방법과 툴이 많이 개발되었는 데도 새로운 것을 익히기를 두려워한다.
"나는 새 것이 싫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히 돌려서 말을 하기 때문에 잘 파악하기 힘들 수도 있다.
"나도 그게 편한건 아는 데 배울 시간이 없어.", "지금 업무도 바뻐.", "내게는 예전의 방법이 더 편해.",
"내게는 이전의 방법이 더 효율적이야" 등..


다른 분야에 비해 기술이 빨리 변해서 이런 세대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
물론 새로운 걸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세대차이가 적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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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학교에서 배울 때보다 개선된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려주기는 참 어렵다.
아무리 많은 문서와 증명을 보여줘도 읽지 않고 보지 않고 듣지 않는 다.
단지 "흠.. 언젠가는 나도 그걸 공부해야지"라고 말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구제하거나 강요할 방법은 도무지 없다. 도태되게 두는 수 밖에 없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기존의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람들이 늙거나 도태되서 밀려나고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그 자리를 차지해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Einstein이 젋었을 때는 새로운 생각으로 물리학의 혁신을 주도했지만 늙어서는 양자역학을 줄기차게 반대했던 것처럼)


그 누가 잘못했고 잘 했고 더 뛰어나다기보다는
그들은 그들의 시대를 살고 젊은 나는 내 시대를 살아야 되는 거다.
그들은 그 패러다임이 어울리는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고 적절히 버티다가 은퇴하면되고
나는 그들보다 더 늦게 들어왔고 더 늦게까지 세상에 있을 테니,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나도 나이가 들고 내가 가진 생각이 버리기 힘들어지고 새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기 힘들 때 쯤에 은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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