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7일 수요일

버리기

자취생활 1년 반.
(기숙사 생활로 치면 6년)
뭘 사야 할지도 고민이지만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정작 더 큰 고민은 뭘 버려야 할지다.


돈이 많다면 뭐든 휙~ 버리고 또 사면 되고
집이었다면 부모님이 적당히 물건 상태봐서 버리거나 사는 데,
그런 것도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


사실 요즘 세상 물건이 고장나서 버리는 것보다 유행이 지나서
관리하기 귀찮아서 버리는 것들이 더 많다.
그 중에 대부분은 옷인 것 같다.
음식은 그나마 냄새가 이상하거나 유통기한 지나면 버리면 되니까 쉽다.


버리기는 청소보다 어렵다.
뭘 버려야 할 지 결정해야 청소도 효과적으로 되기 때문이다.


항상 뭘 주워 오기는 하는 데 버리지는 못하는 룸메도 있다.
그런 룸메를 만나도 괴롭다.
유통기한 짧은 먹다 남은 음식을 잔뜩 싸오질 않나.
집에 필요도 없는 큰 의자를 하나 들고와서는 선심쓰는 척 던져두질 않나.
지나가다가 자꾸 부딪히고 내 무릎만 깨질 뿐 도무지 쓸모가 없다.
이런 큰 물건은 버리려면 돈 많이 든다.;;a
(지가 쓰던지, 장작으로 태우던지 해야지, 왜 나한테 또 주냐고...)


불쌍한 자취생이라 팀 사람들이 안 쓰는 밥통 따위를 주기도 하는 데,
상태 좋은 것도 있지만 정말 짜증나는 것도 많다.
(내가 팀의 거지인지, 막내인지 모르겠다... 둘 다 일까?)


책도 점점 양이 불어나서 이 속도로 3년 정도 더 책을 사들인다면 관리가 안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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