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뭔가 오른쪽과 왼쪽이 약간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있기는 했지만
구체화, 의식화하지는 못했는 데, 오늘 팀에 계시는 어느 분이 저녁 식사 후에 걸어가는
나를 보시더니.
"현성씨는 걸을 때 항상 왼쪽 팔을 약간 꺽는 군요. 왜 그렇죠? 그런 습관 있는 줄 몰랐어요?"
이렇게 물었다.
음.. 몰랐었다.
여러가지 원인들을 생각해보았다.
가설 1. 주머니에 든 물건이 많아서. 그 중에서 왼쪽 주머니에는 항상 휴대폰을 넣는 데,
그게 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걸으면서 팔을 저을 때 팔을 약간 꺽어서 손으로 스치는 것 같다.
(심리적 안정 가설)
가설 2. 오늘처럼 걸치는 남방을 입었을 때, 단추가 달린 오른쪽이 왼쪽보다 무거워서 덜 팔랑거리게 된다.
오늘 입은 옷은 특히 단추가 금속이라 무겁고 반팔이라서 다른 곳들이 가볍다. 그래서 바람이 불 때 왼쪽이 더 많이 팔랑거
리는 것을 발견했다. 팔랑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왼팔을 살짝 꺾는 게 아닐까?
(웃옷 비대칭 가설)
가설 3. 꺽는 자세가 마치 수영의 자유형과 약간 유사함을 발견했다. 내가 하는 자유형은 2비트라서 2번 팔을 저을 때 숨을 1번 쉬는 데, 그래서 항상 오른쪽으로 숨을 쉰다. 오른쪽으로 숨을 쉬기 위해서는 고개를 많이 돌려야 하고 팔의 동작도 왼쪽과 오른쪽이 달라지게 된다.
(수영 동작 가설)
가설 4. 마우스는 오른쪽에 있고 키보드는 가운데 있는 데. 왼손은 항상 꺽인채로 키보드 위에만 있지만 오른손은 마우스를
쓰기 위해서 좀 더 펴야할 필요가 있다.
(마우스 사용 가설)
가설 5. 칫솔이나 볼펜 같은 물건은 항상 오른쪽으로 드는 데, 물건을 든 손을 구부리려면 힘이 많이 든다.
그래서 자유로운 왼손을 드는 게 아닐까?
(오른손잡이 가설)
가설 6. 신체는 원래 비대칭이고 무게도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 다.
(신체 비대칭 가설)
가설 7. 요즘 옆으로 메는 가방을 많이 쓰는 데 옆으로 메는 가방은 몸을 비대칭으로 만들고 걸을 때 젓는 팔의 경로상에 가방이 위치하여 팔을 젓기를 방해한다.
(옆으로 메는 가방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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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많은 원인들이 나를 비대칭하게 만든 데,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이런 비대칭이 영향을 끼친다.
오른쪽에 있는 물건을 집을 때는 몸을 덜 꺽는 데, 왼쪽에 있는 물건을 집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꺾는 다.
(오른손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경을 벗을 때도 오른손이 벗기기 때문에 처음 살 때는 안경은 대칭이지만 쓰면서 안경테에서 힘을 받는 부위가 달라져 비대칭한 모양으로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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