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5일 월요일

Self control

오늘도 지식인에서 링크 따라다니면서 몽땅 읽고 이것저것 copy&paste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지만 체계적으로 한 권의 책을 읽는 건 성질이 급해서 잘 못하고
이런 식으로 잡다하게 백과사전을 수없이 펼치면서 이것저것 알아나갔다.

그렇게 지식을 greedy하게 긁어모으고(gathering) 다니다보면 성질이 너무 급해져서
눈으로 글을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게 느껴져서 답답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더 빠르게 정보를 모으기 위해 내용을 skip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뭘 원했는 지도 모르게 된다.
(사실 지식을 모으는 것 그 차체에 눈이 먼거지 목적이 있는 일이 아니었다.)

막 혈압오르고 정신이 없어지면서 더 이상 지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다.
대략 그렇게 되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 1시간.
그 시간 동안 계속 의문이 쏟아지고 브레인스토밍이 된다.

1. 어떤 날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되는 때가 있고 (지식의 축적)
2. 어떤 날은 알고 있는 온갖 잡다한 지식을 내 맘대로 분석하고 조합해서 토해내는 때가 있다. (지식의 소비)

1번이 잘 되는 날은 게시판에 퍼오는 글이 10개가 넘고
2번이 잘 되는 날은 혼자 주절거리는 글이 10개가 넘어간다.

대략 10개쯤 쓰면 더 이상 통제(control)이 안되는 것 같다.
에반게리온처럼 폭주해서 내 몸과 정신을 다 뜯어먹고 황폐해진다.

댓글 1개:

  1. 오늘 같은 경우도 회사에서 그렇게 많은 일을 주지는 않았는 데.

    혼자 디버깅을 하거나 신문을 보거나 다른 사람들이 보낸 e-mail을 읽거나

    하다보면 어느새 폭주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단 폭주하면 새우기가 쉽지 않은 데.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회사에 늦게까지 남아있지 않고 집에 들어간다.

        일찍 들어가도 되는 데, 분위기나 그냥 집에가도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있다.

        확실히 집에 들어가면 조금은 더 안정이 된다.



    2. 친구와 대화를 한다.

       혼자 극복할 수 없을 때는 친구와의 대화가 도움이 된다. 암울한 방향으로 대화를 몰고하지 않도록만 한다면..



    3. 내 생각을 메모한다.

       생각을 바깥쪽으로 몰아내기 위해서는 메모하고 잊어버리는 게 좋다.

       하지만 때로는 메모 자체도 폭주의 소용돌이가 흡수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4. 운동을 한다.

       수영장이나 산책이나 달리기나.



    5. TV를 본다.

       TV는 바보상자라서 생각이 줄어들어 좋다. 근데 빠지면 일찍 잘 수가 없어서 ..



    6. 잔다.

       나쁘지 않은 데. 2년 전부터는 잠을 너무 많이자서 잠에 내성이 생겨버렸다.

       내 무의식은 숙면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7. 소리를 지른다.

       해봤는 데. 소리지르는 순간만 괜찮고 다시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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