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6일 토요일

기다리기(waiting) 2

시간이 많은 사람이 협상을 더 유리하게 끌 수 있는 거다. 당장 성질 급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가 없다. 천천히 시간을 끌면서 먼저 초조해지는 쪽이 지게 된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게(대기, wait) 만드는 건, 자신의 입지를 더 유리하게 만들고 나를 점점 불리하게 만든다.
그래서 화가 난다는 거다. 내가 불려가서 오래 서있을 수록 내가 더 피곤해지기도 하니까.
그리고 나와 동등한 입장에서 말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자신이 더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강요이다.

이런 사람들과 상대할 때도 불리해 지지 않으려면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요즘은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혼자서 공상도 많이 한다. 그럴 때는 내가 다른 준비물이 없으므로 그냥 어떤 생각이든 공상을 해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하면 내가 더 오래 기다렸다는 기분이 안들어서 불리함이 줄어든다.
또 다른 방법도 비슷한데, 주변의 사물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평소 바쁠 때는 보지 못했던 아주 작고 세심한 것들을 자세히 본다. 매일 봐왔던 것이지만 무엇이든 자세히 보면 놀라운 점을 찾을 수 있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한 사람만 기다리는 해바라기나 애완견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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