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6일 금요일

[책] 세상을 다 가져라
















에드워드 호프만 박사는 임상심리학자로 지금까지 16권의 책을 펴냈다. 그간 엮은 책으로 《내 아기에게 주는 사랑의 메시지The Book of Baby Love》 《생일 축하해요The Book of Birthday Wishes》 《아버지가 전해주는 지혜의 말The Book of Father's Wisdom》 등이 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뉴욕 스미스타운에 살고 있다.





도서출판 이레에서 《세상을 다 가져라》(원제 : The Book of Graduation Wisdom)를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 유명 인사 77인이 미국 유수 대학의 졸업식에서 남긴 축사 가운데 좋은 부분을 발췌해 모은 것이다. 미국 대학의 전통 중 하나가 졸업식에 외부 유명 인사를 초청해 축사를 듣는 것이다. 1900년경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 철학자, 시인, 영화배우, 가수, 사업가 등등 연사들의 면모도 무척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새롭게 펼쳐지는 인생항로의 도전과 기쁨에 대해 독특한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의 지혜가 깃든 그들의 언어는 새로운 여정의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북돋워줄 것이며 ‘마무리’인 동시에 ‘출발’인 감격스런 순간을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꼭 졸업과 입학이 아니어도 좋다. 《세상을 다 가져라》는 취업, 결혼, 전직, 창업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모든 이들, 그리고 “축하한다.” “열심히 해라.”라는 인사와 함께 그들을 격려하고 싶은 주위 사람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세계 유명 인사 77인이 전해주는 ‘삶의 힌트’
▶ “당신의 삶이 멋진 까닭은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다 가져라》에 나오는 명사 77인은 각기 자기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모든 주제의 공통분모는 그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 어떤 삶의 목표를 정했고 어떤 경험과 인내를 쌓고 마침내 어떻게 그 목표를 성취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의 방식이 가장 의미 있고 유효했는지를 이제 막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각양각색이고 때로는 서로 상반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명사들이 한목소리로 전해주는 조언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가지라는,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담한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낙천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낙천주의는 우리가 하고 있는 대로 계속한다면 형편이 많이 나아지리라는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만 가능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나는 희망의 포로입니다. 낙천주의와는 좀 다르지요. 희망은 증거가 필요 없습니다. 신념이란 확실하게 의심이 존재할 때 행동하는 용기입니다. 이 세계는 아직 불완전하고, 역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미래는 열려 있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결국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코넬 웨스트(프린스턴대학교 교수, 1993년 웨슬리언대학교 졸업식)

꿈―민감하게 깨어 있는 두뇌의 활동,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대낮의 비전, 다른 공간 즉 다른 사람의 상황과 영역과 생각으로의 이동. 꿈을 꿈으로써 자아는 타인과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 토니 모리슨(노벨문학상 수상자, 1995년 하워드대학교 졸업식)

꿈은 이루어질 가능성보다는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중 1퍼센트만 이루어진다 해도 꿈은 가질 만한 가치가 있다. 늘 꿈이 깨어져도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 《세상을 다 가져라》에서 세계 명사 77인은 그런 용기와 도전 의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과 함께 수많은 기쁨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겠지만 때로는 죽고 싶을 정도로 슬프고 다른 사람들과 이 세상을 원망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먼저 지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본다면, 그래서 그들도 그들 몫의 불행과 절망을 극복하고 나서야 목표를 성취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새로운 각오가 더욱 의미 있어질 것이고 처음 내딛는 걸음에 조금 더 힘이 보태질 수 있다.

▶ ‘졸업’ - 축하받아 마땅한 일
마음껏 축하받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족도 함께 여러분의 성취를 기뻐하도록 하십시오. 그들은 여러분의 가족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여러분의 삶을 통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족에게 선사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 줄 아십니까. 여러분이 성취한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걸핏하





진정한 지식인은 `의무` 다하는 사람

"여러분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냉정하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이 지구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어느해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휴렛 패커드 최고경 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가 한 말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더욱 그 맛이 우러난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일단 지식인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것은 도식적인 분류에 불과하다. 지식인은 혜택받은 사람이다. 일단 남들보다 좋은 머리를 타고 났을 수도 있고 적어도 대학에 보내줄 수 있는 부모를 만났을 것이다. 대학을 가지 못한 젊은이들이 일터에서 땀을 흘리거나 열패감에 시달릴 때 지식인들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지식인에 게는 혜택을 받은 만큼 당연히 의무가 따른다. 칼리 피오리나는 바로 그 말을 하고 싶었다. 학교라는 보호구역을 떠나 세상에 나아가는 애송이 지식인들에게 칼리 피오리나는 지구와 인류를 위해 무엇을 남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만약 그날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장에 앉아 있던 졸업생 중 이 연설을 듣고 "먹고 살기도 힘든데 지구상에 남길 게 뭐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지식인이 아닌 대학졸업생에 불과하다.
미국 대학은 졸업식 때 유명인들에게 졸업식 축사를 부탁하는 전통이 있는 모양이다. 최근 출간된 '세상을 다 가져라'는 미국 명문대학 졸업식 축사를 한 데 모아놓은 책이다. 축사를 한 사람은 전직 대통령, 유 명 정치인, 군인, 기업인에서 연예인까지 다양하다. 그들의 연설은 하나같이 지식인의 책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이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보자. "여러분은 용기가 없는 곳에 용기를 주고, 신념이 없는 곳에 신념을 주고, 희망이 없는 곳에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대학 졸업 시즌이 왔다. 대학문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출세'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의무'를 이야기하는 졸업식 축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이 산업용으로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살상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결국 그는 죽기 전 전재산을 헌납해 인류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노벨상을 만들었다. 노벨을 괴롭 혔던 '죄책감'이 바로 지식인의 책무인 것이다.

허연기자 / 2004.02.14.

---------------------------------------
내가 대학에 와서 너무 학력에 집착한 것 같다.
어느 학교 졸업하면 어느 줄에 서고 그 줄 따라서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이 모두 정해진다고 생각해버렸다.
하지만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 같다.
내가 졸업을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세상은 참 넓고 마음 먹기 따라서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뻔한 줄을 서고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

[å]stupid white men

  절반쯤 읽었다.
  초반이 바보 부시와 그 일당들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그 다음 내용은 미국의 천민 자본주의와 미국의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인재가 많은 미국이지만 역시나 다들 외국에서 미국 대학으로 유학오거나
  대학교수로 오는 거지. 미국 본토에서의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거의
  망해가는 것 같다. 일단 교사수도 부족하고 봉급도 적다.
  교재도 부실하고 sponsor를 구하기 위해 기업들의 자금을 받고
  학교 벽과 지붕을 광고로 도배하고 교과서 내용마저 건드리는 건 너무한 것 같다.

  그리고 도쿄 협약도 깨버린 깡패 국가 미국. 환경오염도 다루고 있다.

  아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도 있었는 데. 표면적인 차별은 이제 없지만
  실질적으로 차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모두가 평등한 인간이라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실질적인 요직은 모두 백인이 차지하고 흑인은 변두리에 불과하다.
  범죄자의 얼굴은 언제나 흑인으로 묘사된다.
  소득이나 교육의 격차도 100년전 남북전쟁 이전(노예제도가 존재하던 때)과 다르지
  않다.

  약간 흥미로운 통계도 있었는 데. 미국 대학 학위자 비율인데.
  흑인의 4%, 백인의 9%, 황인종의 15%가 학위자란다.
  황인종이 흑인보다 미국 사회에 늦게 진입했지만 학력에서 훨씬 앞서서
  차별은 덜 받을 까? (황인종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흑인보다 나은 가보다.)

  그리고 미국 대기업이 과연 순이익이 얼마나 되는 지 짚어 봤는 데.
  대부분의 기업이 국가 보조등을 통해 세금을 지나치게 감면받고 있고
  유명한 회사 중 많은 곳이 이익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매출과 이익은 다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더 많이 쓰면 손해니까.)
  자신들의 회사지만 실질적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산다는 얘기다.
  교묘하게 기득권 세력은 그런 방법을 통해 착취를 하고 있었다.
  고급차 한 대를 살 때마다 실질적으로 국민의 세금이 그 회사에 보조하기 때문에
  기득권의 차값을 서민들이 부담해 주고 있다는 이야기.
  이건 우리 나라와도 참 비슷하다. 정부는 대기업들이 망하면 국가 경제에 위기가 온다
  는 이유로 값지도 않을 돈을 마구 빌려주고는 떼이곤한다.
  기업이 주는 임금에 노동자는 굽신거리지만 사실 그건 우리의 땀(or 세금)에서
  나온거다.

  우리는 세상을 방관하고 있다. 방관하면 그래도 중간은 유지 되겠지라는 건
  말도 안된다. 어떤 식이든 손해를 보게 되있다.

어류(Fishes)

swordfish : 황새치
http://indian-river.fl.us/fishing/fish/sword.html

sawfish : 톱상어
http://www.floridasawfish.com/

barracuda : 창꼬치
http://school.discovery.com/schooladventures/planetocean/barracuda.html
http://en.wikipedia.org/wiki/Barracuda

참치, 다랑어 : tuna
http://en.wikipedia.org/wiki/Tuna

멸치 : anchovy, Engraulis japonicus (학명)

갈치 : hairtail, Trichiurus japonicus(학명)

꽁치 : saury, Cololabis saira (학명)

조기 : yellow corvina; Pseudosciaena manchurica (학명)

명태 : the Alaska pollack; Theragra chalcogramma (학명

장어 : eel

송어 : trout

연어 : salmon, Onchorhynchus pets (학명)

광어 : flatfish

잉어 : carp

인어(人魚) : a mermaid (암컷); a merman (수컷)

상어 : shark

영어의 기수와 서수

기수와 서수

기수(기본이 되는 수)
서수(순서를 나타내는 수)

1
one

1
first
풔스트

2
two

2
second
쎄컨드

3
three
쓰리
3
third
써드

4
four

4
fourth
포쓰

5
five
퐈이브
5
fifth
퓌픠쓰

6
six
씩스
6
sixth
씩스쓰

7
seven
쎄븐
7
seventh
쎄븐쓰

8
eight
에잇
8
eighth
에잇쓰

9
nine
나인
9
ninth
나인쓰

10
ten

10
tenth
텐쓰

11
eleven
일리븐
11
eleventh
일리븐쓰

12
twelve
투웰브
12
twelfth
투웰프쓰

13
thirteen
써어틴
13
thirteenth
써어틴쓰

14
fourteen
포어틴
14
fourteenth
포어틴쓰

15
fifteen
피퓌틴
15
fifteenth
피퓌틴쓰

16
sixteen
씩스틴
16
sixteenth
씩스틴쓰

17
seventeen
쎄븐틴
17
seventeenth
쎄븐틴쓰

18
eighteen
에잇틴
18
eighteenth
에잇틴쓰

19
nineteen
나인틴
19
nineteenth
나인틴쓰

20
twenty
튜웨니
20
twentieth
튜웨니쓰

30
thirty
써어디
30
thirtieth
써어디쓰

40
forty
포디
40
fortieth
포디쓰

50
fifty
퓌픠디
50
fiftieth
퓌픠디쓰

60
sixty
씩스디
60
sixtieth
씩스디쓰

70
seventy
쎄븐니
70
seventieth
쎄븐니쓰

80
eighty
에이디
80
eightieth
에이디쓰

90
ninety
나인니
90
ninetieth
나인니쓰

100
one hundred
원헌드레드
100
one hundredth
원헌드레드쓰

1,000
one thousand
원싸우전드
1,000
one thousandth
원싸우전드쓰

10,000
ten thousand
텐싸우전드
10,000
ten thousand
텐싸우전드쓰

100,000
one hundred thousand
원헌드레드

싸우전드
100,000
one hundred thousandth
원헌드레드

싸우전드쓰

1,000,000
one million
원 밀리언
1,000,000
one millionth
원 밀리언쓰

10,000,000
ten million
텐 밀리언
10,000,000
ten millionth
텐 밀리언쓰

100,000,000
one hundred million
원헌드레드

밀리언
100,000,000
one hundred millionth
원헌드레드

밀리언쓰

1,000,000,000
one billion
원 빌리언
1,000,000,000
one billionth
원 빌리언쓰

10,000,000,000
one ten billion
원 텐 빌리언
10,000,000,000
one ten billionth
원 텐 빌리언쓰

100,000,000,000
one hundred billion
원헌드레드

빌리언
100,000,000,000
one hundred billionth
원헌드레드

빌리언쓰

1,000,000,000,000
one trillion
원 트릴언
1,000,000,000,000
one trillionth
원 트릴언쓰

--------------------
21st, 22nd, 31st, 32nd
twenty first, twenty second, thirty first, thirty second

컴퓨터 관련 잡지들

http://slashdot.org/
News for Nerds.

http://www.phrack.org/
a Hacker magazine by the community, for the community

http://www.zdnet.co.kr/

2004년 3월 25일 목요일

타임지 구독전화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가 한 통 왔다.
처음에 발음이 안 좋아서 누구인가하고 자세히 들어봤더니 타임지 구독전화였다.
원래 그런 전화오면 10초 만에 끊는 데, 심심해서 얼마나 오래 가는 지 한 번 들어봤다.
결국 90분 동안 통화하고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꺼졌다.;;


정말 대단한 판매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안 끊은 나도 제 정신은 아니지만 내 전화비 나가는 거 아니니까.)
Deal을 하면서 많이 깎기도 했다.
서비스로 끼워주는 다른 잡지도 1달에 한 권인데 2권으로 하고
기간도 최소 1년 인데 6개월로 줄이고
책값도 10% 할인 해서 받게 됐고
그래서 6개월에 8만x원이라는 데...
음.. 매주 Time 한 권 + 다른 잡지 반권에 3,100원 이라. 나쁘지 않기도 하네.


심심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아주 잘 가르쳐주기도 했다.
사업자 등록번호, 회사 위치도 물어보고 소비자 이권 보호, 연체 가능 여부, 이민 갔을 때 환율 계산, 결제 가능한 은행, 기타 구독가능한 잡지.


 


내가 왜 그랬지? 너무 미안하네.. 그렇다고 보면 내 돈이 아깝지 ㅋㅋ
인터넷 뒤져보니 이 UPA란 회사에서 피해 당한 사람도 많네..
그리고 그냥 인터넷에서 많이 보면되지 꼭 종이로 책살 필요 있으려나

아참 세상 살기 힘든 곳이구나. 나같은 사람에게 잡지 몇 권 팔려고 90분이나 통화해야 하다니.

[펌]Pixar의 힘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직장에서도 필요한 이야기라 생각되어 올려 봅니다.


nemo.gif


《픽사(Pixar)는 도대체 뭐가 다를까. 숱한 문화산업 기업들이 명멸하는 환경에서 픽사 스튜디오만큼 자기 색깔을 잃지 않고 잇따른 성공을 거두는 곳도 드물다. 픽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는 미국 개봉 이후 2주간 1억6300여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현재까지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봉 이후 2주간 전국에서 60여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1995년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벅스 라이프’ ‘토이 스토리 2’ ‘몬스터 주식회사?沮 이전에 만든 4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세계에서 번 돈은 17억 달러. “픽사는 전성기 시절 월트 디즈니의 진정한 계승자”(영화평론가 레너드 멀틴)라는 평가도 과언이 아니다. 픽사의 어떤 점이 이 같은 성취를 가능하게 했을까.》

디테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설리가 움직일 때마다 휘날리던 300만 가닥의 털, ‘니모를 찾아서’에서 빛의 굴절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하는 심해의 풍경은 사소한 것도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 픽사의 집념을 보여준다.

애니메이터 앤드류 고든은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외눈박이 괴물 마이크의 눈동자 표정을 그리기 위해 자신의 눈동자를 촬영한 비디오를 며칠씩 틀어놓고 분석하기도 했다. ‘벅스 라이프’에서는 전투를 위해 모여든 개미떼의 표정을 전부 다르게 그리기 위해 신체적, 감정적 특징이 다른 데이터를 각 개미들에게 적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4분짜리 장면에 15명의 애니메이터들이 네달간 매달렸다.

애니메이션 창작 파트를 이끄는 디렉터인 존 래세터는 “우리 영화에서 재작업을 거치지 않은 장면은 하나도 없다. 난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째도 이야기, 둘째도 이야기
존 래세터는 프로젝트를 개발때마다 8명 안팎의 스토리 작가를 격리시킨 뒤 이야기를 표현할 기술에 대한 부담은 잊어버리라고 독려한다. 대개의 영화사들이 시나리오를 영화로 옮기려고 서두르는 반면, 픽사는 이야기를 제대로 쓰는 데에만 평균 2년을 투자한다.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니모를 찾아서’를 처음 구상한 때는 1992년. 그는 “늘 우리 작품이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좋아질 때까지 계속 해보자!’고 결심한다”고 말했다.

픽사의 작가들이 극단적으로 경계하는 것은 감상주의와 어깨에 힘이 들어간 교훈적 영화다. ‘토이 스토리’에서 천진하게 놀다가 ‘사랑하다 버림받는 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행복한가?’라고 묻는 장난감처럼, 일상에 토대를 둔 유머를 통해 어른들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픽사 작품의 특징.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이데올로기의 강요나 권선징악의 결말을 피해가면서 ‘쿨’한 유머 감각으로 인간 보편의 정서에 호소하는 것이 픽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은 잊자-할리우드와 거리두기
픽사의 영화를 마케팅하고 배급하는 회사는 디즈니다. 픽사의 건물 안에는 흥행 성적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생각하는 이들이 단 한 명도 없다. 픽사는 할리우드에서 550마일 떨어진 에머리빌에 있다. 할리우드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여러 이점을 안겨다 준다.

“퇴근할 때 영화의 진도를 묻는 이도 없고, 이웃에도 영화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없다. 흥행 성적을 점치거나 ‘업계’사람들끼리 어울릴 필요없이 우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그같은 환경은 우리가 관객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도록 돕는다. 관객이야말로 우리 일의 가장 큰 이유다.”(앤드류 스탠튼)

무엇보다 사람이다
1986?2001년 픽사의 직원들은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논문을 50편 이상 발표하고 18개의 특허를 땄으며 16개의 아카데미상을 탔다. 이는 고독한 작업이 아니라 긴밀한 협력의 결과다.

픽사 사옥은 직원 700여명의 독립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화장실 우편실 시사회장 식당에 갈 때 반드시 중앙 홀을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서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를 높여준다. 좋은 작업 환경보다 직원들이 작업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픽사의 신념이다. 능력 위주로 평가하는 픽사의 문화는 목소리 배우를 기용할 때 디즈니가 추천한 스타보다 캐릭터를 가장 잘 이해하는 직원을 발탁하는 파격에서도 드러난다. ‘벅스 라이프’의 애벌레 하임리히, ‘토이 스토리 2’의 펭귄 위지의 목소리 연기를 한 이는 스토리 개발에 참여했던 작가 조 랜프트였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논다
픽사에서 직원들이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사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예사다.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나 파자마 데이 등 엉뚱한 사내 행사들도 잇따른다. “영화에서의 유머와 활기는 조작할 수 없다. 실제로도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 때 유머와 활기가 감출 수 없이 영화 속에 스며든다.”(존 래세터)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픽사'의 성공 5계명
1. 꼼꼼함에 미쳐라
2. 교훈은 집어치워
3. 흥행은 배급사에
4. 팀워크에 최우선
5. 회사를 놀이터로


'픽사'는 어떤 곳
○ 1975년 에드윈 캣멀 ‘뉴욕 인스 티튜트 오브 테크놀러지’설립.
○ 1979년 조지 루카스의 ILM에서 첨단 컴퓨터 기술 개발 담당 파 트로 통합.
○ 1986년 조지 루카스가 특수 효과만을 위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원하자 결별. 애플 컴퓨터설립자인 스 티브 잡스가 조지 루카스로부터 1000만 달러에 픽사를 사들임. ‘화소(Pixel)+예술(Art)’이라는 뜻 인 픽사(Pixar)의 이름을 단 스튜 디오 출범.
○ 1986년 첫 작품 ‘럭소 주니어’ 제작. 픽사의 첫 단편이자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작품이며 픽사 애니메이션의 시작을 알리 는 로고 필름의 캐릭터가 됨.
○ 1991년 디즈니와 ‘토이 스토리’ ‘토이 스토리 2’ 계약. 처음에는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어린이용 비디오 영화로 계약. 디즈니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는 대신, 픽사는 수익의 15%를 갖기로 합의.
○ 1995년 ‘토이 스토리’ 개봉. 미 국 흥행 1위 기록.
○ 1997년 디즈니와 영화 5편에 대한 계약 갱신. 50% 투자, 50% 수익 배분.
○ 1998년 ‘벅스 라이프’ 미국 흥행 수입 1억6280만 달러.
○ 1999년 ‘토이 스토리 2’ 미국 흥 행수입 2억4600만 달러.
○ 2001년 ‘몬스터 주식회사’ 미국 흥행수입 2억5600만 달러.
○ 2003년 ‘니모를 찾아서’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