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강의 스킬

수업을 하다보면 가끔씩은 강의하는 사람의 지금 해야하는 내용과는 상관없는 딴소리를 할 때가 있다.

1. 조는 사람이 많아서 주의를 환기 시키기 위해.
  . 잠시 5분간 농담 좀

2. 수업의 예로 활용하기 위해 소재를 꺼낸 것
  . 옆 집 철수도 교과서과 같은 상황에 빠졌다.

3. 수업의 내용 중에 특정 내용을 보고 연상된 수업과 관련 있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려고.
  . 회사에서의 경험, 임상에서 환자보기

4. 수업의 내용 중에 특정 내용을 보고 연상된 수업과 관련 없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려고.
  . 첫사랑, 군대 이야기 등..

1~3번까지는 훌륭한 강사의 자질, 4번은 10분 이상 끌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뻔한 내용이라면 강의실을 탈출하고 싶어진다.


2009년 5월 21일 목요일

거시적 생산성 향상

일을 오래하는 것이 반드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안된다는 건 예전에 글을 몇 번 쓴 것 같다. 그건 뭔가 미시경제학적 접근인 것 같고. 오늘은 다른 쪽으로 생각해봐야겠다. 거시경제학적이라고 해도 되나?
(직관적으로는 미시/거시가 그렇게 나눠질 것도 같은 데, 교과서 펴본지 오래되서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원래 그렇게 치밀하게 글 쓰는 사람은 아니다.)

과연 한국인은 효율적이지 못한 사람들인가?
1970년대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를 채찍질하는 것은 GDP per capita(1인당 국내총소득)이 서양의 국가들보다 낮다는 것.
하지만 뭔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 노동)만은 아니다.
노동, 토지, 자본이 3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

과연 한국이 더 효율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 노동을 더 투입해야만 하는 것일까? 토지와 자본이 더 투입되는 게 효과적이지는 않을까? 노동은 거의 한계효용에 다달아서 더 투입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적지는 않은가?
토지에서 천연자원(석유, 금속, 물 등...)과 공간이 나오니까.

그리고 'GDP per capita'는 낮지만 'GDP / 국토면적'은 높지 않을까?
'1인당 국내총소득'은 낮아도 '면적당 국내총소득'은 낮지 않을꺼라고.

경험적으로 생각해봐도 한국인이 피곤한 이유 중 일부는 집이 좁고, 길이 막혀서 다리 아프게 서있고, 서로 밀고, 스트레스 쌓이잖아.

인간을 더 짜내서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인간이 한 국가에 묶여있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이미 한국의 국토를 overutilize하고 있다.

인구밀도나 면적당 국내총소득으로 봤을 때, 우리는 이미 서구국가들보다 효율적으로 살고 있다. 지나치게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서로가 피곤해져버렸다.

@ 결론은 서로 행복해질 수 있고, 지구를 균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자원이 많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로 이민가는 것. 전인류적인 차원에서 권장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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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이민을 갔을 때,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도 똑똑하다.'라는 표현보다는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도 공부를 잘 한다.'라는 표현이 더 엄밀한 것 같다.

2009년 5월 20일 수요일

레고 동전(Lego coin)

이 놈의 동전들 항상 굴러다녀서 말썽이다.
물론 최대한 납작하게 해서 부피를 줄이고, 각진곳도 없게 하고 해서 자판기에 잘 넣어야 하는 건 사실인데, 너무 잘 굴러다니고, 정리도 힘들어.

동전도 좀 레고처럼 만들면 안되나?

. 동전을 레고처럼 만들었을 때의 장점
1. 동전이 안 구른다.
2. 한 곳에 모여있어서 관리가 쉽다.
3. 관리가 쉬우므로 싫어버리지 않아 발행량이 줄어든다.

. 동전을 레고처럼 만들었을 때의 단점
1. 부피가 커진다.
2. 레고 회사에 로열티를 줘야 할지도 모른다.


아님 어디 영국이나 어디처럼 원형이 아닌 사각형, 오각형 동전을 만들든지.

조금 양보해서 반구형(half-sphere)이라든지, half-egg 형으로 만든다든지.
쇠골무처럼 손가락에 낄 수 있다는 장점도.


교정학, 라텍스 장갑 그리고 동전

. 문제의 발단
오늘은 교정학(orthodontics) 실습이 있는 날.
0.7mm stainless steal 교정용 와이어를 접어야 했다.
첫번째 팁은 영스플라이어(와이어 접는 벤치)로 와이어를 잡고, 손가락으로 직접 철사를 구부려야 한다는 것. (반대로 손가락으로 철사를 잡고, 플라이어로 와이어를 접으려고 하면 안된단다.)
근데 이거 손가락 끝이 너무 아프다. 1mm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loop들을 wire로 접는 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고. 더구나 우리가 최종적으로 wire를 이용해서 완성해야 될 것은 clasp라는 것인데, 이 3차원 clasp가 2~3개 모인 후 레진으로 바닥판 같은 걸 만들고 spring 등을 달면 치아 교정 장치가 완성된다.
clasp를 치아와 입안 구조물들을 죽 따라서 주행(run)하고 지지(retention)하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
초등학교 때 찰흙으로 사람만들기 전에 철사로 뼈대를 만드는 것보다도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한 번 잘못 접으면 철사가 휘어버려서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손가락 끝이 아프지 않고, 과감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교정용 와이어를 접을 수 있을 까?

. 첫번째 해결책 - 골무

어떻게든 골무를 끼면 좋지 않을까? 선배들이 이미 시도해본 것 같다.
바느질용으로 어디 없나? 고무라든지, 뭐 쇠로 된거라도?
우리 집에 없다.

. 두번째 해결책 - 라텍스 장갑

장갑은 골무의 확장판이니까. 내일 학교 가서 시도해 봐야겠다.

. 세번째 해결책 - 동전을 깐 라텍스 장갑

왠지 라텍스 장갑도 손끝이 아프고 구멍이 뚫려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장갑을 끼고 손 끝에 동전을 넣으면 어떨까?

역시나 내일 시도해 볼 일.

. 동전을 넣었을 때의 장점
손끝이 딱딱하고 면적이 넓어서 더 이상 아프지 않다.

. 단점
면적이 너무 넓다. 0.1~1mm 이내의 오차범위보다 너무 커서, 내가 접으려는 구조물의 다른 부분을 건드릴 수 있다.
동전이 손가락 끝에서 좀 움직인다.

. 해결책
동전 대신 체인메일(체인갑옷) 같은 구조를 만든다.

. 장갑 속 동전의 또 다른 용도
1. 손가락으로 탭 댄스를 출 수 있다.
2. 그대로 손에 낀 채로 컴퓨터 키보드를 치면 '자판을 외우지 못한 컴맹'의 타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3. 장갑을 벗을 때 손가락 끝이 무겁고 rigid하므로 장갑을 뒤집지 않고도 벗을 수 있다.

. 장갑 손 끝을 보강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
경험적으로 외과 의사가 시술시 손가락 끝이 가장 잘 뚫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손가락 끝만 더 두툼하게 만들거나, 거기만 두 겹으로 하면 어떨까?

. 치의학도가 골무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1. 알지네이트를 손가락에 발라서 말린다.
2. 설파이드 고무인상재를 손가락에 발라서 말린다.
3. 손가락을 인상 뜨고, 석고를 붓고, 다시 마우스피스에 사용하는 소재로 골무를 만든다.

저울과 계량컵

라면을 하나 끓여먹으려고 해도 정석대로 하려면 계량컵을 써야 한다.
동양의 철학이라면 매일 일정한 양을 담을 수 있는 수련을 10년간 해서 9단 주부가 되야겠지만, 그런건 별로 과학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매우 심리학, 교육학적이기는 하다.)

어떻게 하면 계량컵을 쓰지 않고 식재료의 정량을 쉽게 잴 수 있을 까?
계량컵은 부피를 이용하는 데, 저울은 무게를 이용하니까, 저울이 더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까지 나와있는 계량컵과 저울을 비교하면, 계량컵이 더 정량을 쉽게 얻을수 있다.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은 한 번 푼 다음에 위로 올라온 것만 깍아내면 일정한 양이 되니까.

하지만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에도 단점이 있는 데, 최종적으로 담을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쓴 후에 계량컵과 계량 스푼도 씻어야 한다.

반면에 저울은 먼저 담을 용기의 무게를 잰 후 영점을 다시 조절하고 거기에 어떤 재료를 담으면 설거지 양이 늘지 않는 다.

이러한 특성은 중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부피는 먼 곳으로 전달되는 물리량이 아닌데, 중력은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물리량이거든. 부피는 알려면 contact이 있어야 되는 데, 무게는 contact이 없어도 된다. 물론 부피도 기하학적인 모양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계산할 수도 있지만, powder 같은 경우는 특별히 계량컵 같은 용기가 아닐때의 모양은 무정형이다.

그런데 말이지, 용기의 무게를 매번 먼저 재고 영점을 다시 조절하는 것은 번거로운 것 같다. 어차피 그 용기라는 게 한 번 사면 무게가 항상 같잖아.
바닥이나 옆면에 바코드를 붙이든지, 스마트 태그를 달아서 미리 자신의 무게를 알리면 어떨까? 그것을 저울이 읽어서, 현재의 무게(용기 + 용기 속 내용물)에서 용기의 무게를 자동으로 뺄셈 해주면 용기 속 내용물의 무게만 알 수 있다.
영점을 다시 조절하는 것보다 버튼도 한 번 덜 누르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물론 이 바코드나 스마트 태그에도 단점이 있다. 바코드 무늬는 쉽게 벗겨지고, 스마트 태그는 열이나 전자렌지의 전자파에 취약할 것 같다. 어떤 재료를 용기에 담는 다는 것은 조리과정(삶기, 볶기, 섞기 등..)을 거칠 확률이 높으니까.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재정독립

결국은 어느 집단이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목표를 잘 이뤄내기 위해서는 재정독립이 필요할 것 같다.
뭐 학생으로 4년 반 정도 밖에 공부 안했지만, KAIST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회계에는 전문적일지 몰라도 과학에는 무지한 정부에 의지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일단 지원금 총액으로 봐도 정부가 예산이 넉넉하고, 기초 과학 발전에 강한 의지가 있던 시절에는 쉽게 돈을 많이 떼어줬을 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먹고 살기 힘들고, 이런저런 규제를 넣기 시작하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KAIST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러 조치들이 사실은 KAIST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말하자면 우리 나라 정부(음.. 예산 짜는 국회나 그것을 잘 나눠 집행하는 행정부의 재경부(?), 교육과학부(?)라고 해야 되나. 내가 국가 행정은 잘 모르니까.)는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너무 단기적으로 바라보고 쉽게 결과를 빼먹으려고만 하고 평가하는 방식도 그다지 잘되어있지 않아서, 장기간 바라봐야 하는 좋은 연구도 못하게 되는 것 같고, 과학자들이 잘 크는 것도 막는 것 같다.
단순히 정부가 무능하다거나 게으르다는 식으로 폄하할 의도는 없지만, 어떻든 간에 행정고시, 기술고시를 본 사람들이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올바른 방식을 모르는 것 같다. 혹은 알아도 정부라는 조직 체계로는 그것을 지원할 수 없다.
우리는 뭐든지 못하면 행정부를 탓하고, 국회를 탓하는 데.
그리고 윗사람을 탓하고. 우리 스스로가 그들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많은 사업들과 시스템들이 너무 정부에 의존해있다.
서양처럼 정부가 아닌 민간(자본, 시장, NGO 뭐 그런거..)이 처음으로 시도한 것들이 얼마나 되나 모르겠다.
서구의 근대화를 따라 잡기위해(따라 하기 위해) 정부가 너무 많은 것을 손에 쥐게 되버렸다. 각 개인이나 기업이 그것들을 들고와서 해낸 것도 있지만,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하면서 많은 것을 밀어부쳤다.
비단 정부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그렇다. 대기업에 의존해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은 정말로 힘이 든다. 대기업의 횡포를 견디기가 어렵다. 물론 대기업이 한국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해서 정말로 틈이 별로 없지만. 내가 다녔던 네오위즈나 NHN 같은 능력있고 운도 좋은 기업들은 중소기업임에도 대기업의 그늘에 있지 않았다. 뭐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점점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네오위즈, NHN은 여전히 어떤 의사결정이든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는 행복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뭐 그 기업들이 과연 어떤 미래를 상상하고 실천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금이 두둑하니까.)
나도 어떻게든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사회로 이민을 가든지, 내 스스로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기업을 세우든, 병원을 열든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니까.
그 날이 오면 더 이상 한국의 정치인들을 원망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의 시스템이 맘에 안들면 이민을 가고, 광주에서 살기 싫으면 이사를 가고, 직업이 싫으면 바꿀 수 있고. 뭔가 다양한 방식으로 내 마음에 들게 잘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지.
한국이 바뀌고 살기 좋아지만 정말로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바대로 한국 사회가 그렇게 빨리 바뀌어 줄꺼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뭐 내가 정치에 뛰어들어서 한국사회를 내 생각만큼 급진적이고 과격하게 바꾸기보다는 내가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익혀서 다른 곳에서 사는 게 훨씬 실현 가능하지 않겠어?
바보는 세상에 맞춰살고, 천재는 세상을 바꾼다. 라는 말이 있는 데, 나는 바보처럼 여기서 맞춰 살고 싶지도 않고, 천재라서 이 곳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내게 맞는 새 세상을 찾아봐야지.
'재정독립'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단지, 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누군가 돈을 줄때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규제가 있기 마련이니까. 심지어 부모님이 공부를 하라고 용돈을 주셔도 거기에는 규제가 숨어 있다는 거지. 부모님께서 내리시는 모든 의사결정이 의도는 나에게 좋은 길이 되기를 바라시지만 내게 반드시 좋은 것일 수는 없다는 거지.
100만원의 돈을 책을 사는 것도 좋지만, 정말로 내가 판단하기에 그 돈으로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부모님이 맘에 드는 어떤 처자와 결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맘에 드는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2009년 5월 18일 월요일

마취실습

시험공부 때도 열심히 안해서 사실 국소마취 점수도 엉망인데, 그 때도 안 외웠던 내용들이 한 번에 다 정리되버리는 것 같다. 역시 실습을 해야 된다.
실수로 잘못놔서 동기를 다치게 할 수는 없으니까.
지루하게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결국 내 마취실습 차례도 돌아왔다.
교수님과 조교님께서 한 사람씩 끈질기게 차근차근 모든 단계를 설명해주시면서 시술을 하는 거라서 느릴 수 밖에 없었다. 바보는 다 버리는 공대랑은 확실히 다르니까.

결국 시술 때도 너무 망설여서 주사를 한 방 더 놓기는 했다. 그리고 바늘을 빼다가 잇몸을 긁어서 피도 좀 더 보고;;
내가 주사 맞을 때는 파트너가 잘 해줘서 아주 쉽게 금방 끝났는 데, 내가 해보니 그렇게 쉽지 않네.

마취주사를 맞을 때 중간에 뚝 소리가 1~2번 나서 혹시나 바늘이 부러진 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시술할 때 같은 소리를 들은 걸로 봐서 괜찮은 것 같다.

아무튼 주사맞은 지 2시간도 지났는 데 마취가 안 풀린다.
마취가 잘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인 것 같다.
주사를 막 놓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점점 마취부위가 넓어지더니 왼쪽 볼, 혀, 턱, 치아까지 모두 느낌이 없다.
혀를 어떻게 놀리는 지, 어떻게 교합이 되는 지도 모르겠고.
사실 치아에 대한 느낌이 없으면 꼭 식편압입이 된 기분도 들고, 누구에게 맞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내 신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무겁고 눌린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뭔가 결찰해서 혈액과 신경을 막아버린 기분도 들고.
촉각은 그래도 있는 것 같은 데, 통각만 없단 말이지.

그리고 발음이 새면서 상당히 바보가 됐다는 기분도 든다.
연하(삼키기)도 잘 안되서 주소를 마셔도 어색하고, 매운 소스의 떡볶이나 열라면 같은 걸 먹고도 맵지가 않다. 매운건 통각의 역할이 강하다는 게 쉽게 증명되는 구나.

교수 충원률이 2배로 높아서 100%를 채울 수 있었다면 이런 실습시간도 훨씬 빨리 끝날텐데, 거의 3~4시간이나 걸린 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