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인사팀과 전화하는 내용을 듣곤 한다.
"우리팀 인력이 부족해요. 빨리 사람 좀 보내주세요."
아무튼 팀장님은 항상 면접에 들어가신다.
놀라운 점은 다음 대화다.
"우리 팀에 들어오기는 너무 뛰어나요. 경력도 너무 많고 전문가잖아요."
"우리 팀은 경력 짧고 시키는 것만 잘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이것저것 뭐든 시키면 빨리 하는 사람이요. 전문가는 필요 없어요."
결국 나도 어리버리하고 시키는 거 토달지 않고 잘 할 것 같아서 뽑힌 것이다.
"생각과 고민은 내가 할 테니, 너는 그냥 믿고 따라와. 시키는 것만 잘하면 돼."
"우리는 뭐든 다 시키는 거 잘하는 사람이야. 그런 복잡한 건 몰라도 돼."
그래서 그런지 처음 내가 이 팀에 들어왔을 때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닌 것 같다.
"너도 3개월만 하면 우리처럼 전문가가 될 수 있어."
"너는 너무 뛰어나 그 정도면 엄청 잘하는 거니까, 공부는 그만하고 시키는 거나 짜."
이 팀 내에서는 나도 거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너무 많이 알고 있다.
그들과 대화를 해도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다만 그들이 짠 프로그램이 워낙 정리가 안되있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뿐..
조금만 더 한 곳을 깊게 파고 열심히 하면 곧 팀에서 쫓겨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팀은 꼭 래밍즈(lemmings) 같다.
답글삭제쥐 몰이꾼이 오른쪽으로 몰면 오른쪽으로 가고 강으로 가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야 된다.
왜 들어가야 되는 지도 모르고 가면 죽는 다는 것도 몰라야 한다.
"들어가면 죽을 텐데요."라고 물어보면 안된다.
그냥 들어가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