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다보면 어려운 점이 많다.
경력이 많은 사람은 그런 것을 잘 극복한다.
내 생각에 social한 면에서는 아주 훌륭하게 해결하는 것 같다.
친절하고 이해심있게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아무튼 크게 싸우지는 않는 다.
그런데 기술적인 면에서는 별로 cowork이 잘되는 것 같지 않다.
한 팀인데 같은 일(예를 들자면 DB access와 error handling)을 하는 library 코드가 3개나 된다.
하는 일은 완전히 동일한데 그렇다.
파일에 lock걸고 modify후에 풀어놓지도 않는 다.
내가 혹시나 염려되서 물어보면
"그냥 process 죽이고 다시 띄워. 누가 연 파일 중 하나일 텐데. 몇 일간 일 안하면 그냥 잊은 파일이겠지.
신경쓰지마. file 깨져도 lock 건 사람 잘못이니까."
file format도 제각각이고 coding style도 맘대로 서로 생각하는 바도 다르다.
data 파일을 한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복사할 때
source server가 copy해 줄지, destination server가 copy해 갈지. 뭐 그런 정책도 없다.
아무나 복사해가고 임시파일 수백기가 씩 만들어놓고 process 죽어버리고 서버 버리고..
core 파일이 수기가씩 dump되도 신경도 안쓰고
코드도 대충 만들어뒀다가 동료가 실행하다가 segmentation fault 났다고 아우성치면
그 때서야 달려가서 if문 하나 추가하고 다시 돌린다.
(그리고 그는 영웅 취급 받는 다. 정작 문제를 일으킨 사람도 그 사람인데.)
data flow diagram 같은 거 그리자고 내가 3개월간 졸라서 어제 겨우 5장 완성됐다.
앞으로 더 이상 update할 것 같지도 않고 아무리 봐도 지금 cvs에 들어있는 코드와 많이 다르다.
wiki page도 2개고 공용폴더에 중복되는 파일도 몇 개씩 된다.
문서화 하다가 말고 버리고 새로 만드는 문서도 있다.
어느 문서가 최신인지 모르겠다. 맘 내키는 대로 둘 중 하나만 수정하는 것 같다.
(두 문서가 모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로가 일부는 최신이고 일부는 예전 내용을 담고 있다.)
주석도 자기들만 알아먹을 수 있는 문장으로 적어놨다.
주어, 목적어, 육하원칙 그런거 없다.
"수정 필요."
"A와 B의 차례를 바꾸지 말것"
이런 식으로 적어놨다.
우리 팀은 어떤 문제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recognition)과 목표(goal and vision)도 없고
문제 해결에 대한 policy, strategy도 없고 library도 없고
schedule도 없다. project manage도 없다.
단지 목표를 가지고 직관을 가지라고 강요당할 뿐이다.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으면서
"잘해보자.", "같이 뛰자.", "좀 잘 해봐.", "왜 이해를 못해?", "노력해봐"라고 소리치기만 하고 있다.
아무리 뭐 해보자고 해도
"바빠", "그거 할 시간 없어", "번거롭잖아."라는 말 밖에 안 준다.
시간을 줄이고 번거로움을 피하고 좀 더 효율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제안들인데 그게 번거롭다면
어쩔 수 없다. 그냥 이대로 살게 내버려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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