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6일 화요일

환타 CF와 선생님

환타 CF 속 선생님들은 조금 과장된 면이 있지만
우리를 웃게 만든 이유는 정말로 다양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선생님도 사람인데, 다양할 수 밖에.)


무술가 선생은 글을 이상하게 혼자 휘갈겨 쓰고 알 수 없는 부분에 동그라미치면서
시험에 나온다고 하고..
-> 자기 수업에 도취되서 혼자 지껄이는 선생


장군 선생처럼 필통이 제 위치에 없으면 때리고 고개 돌리면 일단 분필 던지고,
대답이 늦으면 때리고, 하품하다 걸리면 맞고, 교복 안 빨아 입었다고 때리고,


경매사(?) 선생처럼 말이 너무 빨라서 알아들을 수 없는 선생도 있고.


학교에 가르치러 온건지, 연애하러 온건지, 공주처럼 화장만 하는 선생도 있고.


수업은 20분 쯤 하고 남은 시간에는 자기가 옛날에는 잘 나가는 법대생이었다느니,
의대 가려고 했는 데 1점 부족했다느니,
군대 있을 때 간첩을 100명 잡고, 최영장군이랑 맞짱도 뜨고,
대공포화를 뚫고..
(40대 후반인데 어떻게 6.25 같은 상황에 처했는 지, 알 수 없지만..)


자기가 학교 다닐 때는 돌을 씹어먹어도 소화가 되고
17대 1로 맞짱 뜨는 동네 짱이었는 데, 개과천선해서 선생이되었다느니.
지금도 젋은이들과 5대 1은 되는 데, 성질 죽이고 산다는 둥..


소풍 때마다 돗자리 깔고 수금하는 선생들
(반장은 양주 1병, 부반장은 담배 1보루, 줄반장부터는 김밥이나 과자..)


자신이 가진 매의 강도를 보여주는 선생
"이 특수 제작 회초리로 말할 것 같으면 초당 2회 가격과 타격 범위 1.2m,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
 마찰에 강하고, 동네 시장에서 조달과 보급이 용의하며, 경쾌한 소리에 의한 feedback,
 때리는 손맛이 죽이는 제품이다.
 오늘은 주번부터 시험적으로 얼마나 아픈지 한 번 느껴보도록 하자."


"이 선생이 일제시대 살 적에는 세상이 조용했다. 일본놈들 나쁜 놈들이지만 고문하나는 예술이고
 사람을 통제하는 데는 귀신 같았다.
 나는 일본 순사들처럼 고문하는 방법을 365가지나 알고 있다.
 너희들이 말을 안들으면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1년 내내 괴롭힐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나이는 좀 먹었지만 일제시대가 끝나는 해에 아마도 5살 미만 이었을 텐데..;;a)


학습 부장에서 수업 맡기고 (학습 부장이 무슨 teaching assistance, 수업조교라고..)
사우나 다녀오고 수지침 맞으러 가고...


그들의 코미디와 재롱을 구경하는 재미로 살았다.
(가끔 단체 기합 받을 때 빼고는 녀석들 참~ 재미있다.)

댓글 2개:

  1. 어찌 이리 잼나는 이야기만 골라 쓴당가!! 특히 일제시대 이야기하는게..벌받는거 보고있음 참재밌었지.. 변태적인 선생도 있었고..껄껄..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선생이란 직업도 참 어려운것같다. 저렇게 되는것도 일종의 직업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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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선생님이나 공무원 얼마나 심심한 직업인데.

    (마치 전쟁없는 군인들처럼..)

    애들 굴리고 자기 자랑하는 재미가 쏠쏠하지.

    가르치는 건 1~2년 하면 맨날 하는 말 또하고 또하고 짤리지도 않고, 교재 연구도 그대로 쓰고.

    뭔가 저런 색다른 취미를 가지던지 해야 되지.

    과학반을 운영한다든지,

    사진반을 운영한다든지..

    선생님들은 집에서 애완동물이나 식물도 다른 직업보다 많이 키우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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