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7일 토요일

착취의 역사

유럽은 왜 일을 적게 하면서도 잘 먹고 잘 살까?
미국은 왜 강대국일까?
한국인의 삶의 질은 왜 엉망인가?


회사 다니면서 많이 생각해보고 있다. 확실히 한국사람은 부지런하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하다는 것인 사실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유럽보다 못 살까? 왜 미국보다 못할까?
물론 일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이 절반의 이유라면 나머지 절반은 착취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국가에서 착취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에어콘 바람 밑에서 몇 시간만 일하면 나이키의 신발을 살 수 있지만
아프리카 어떤 국가에서는 매일 나이키를 한 켤레씩 만든 소녀가 1~3년을 일해야 자신이 만든 신발을 한 켤레 살 수 있다.


유럽의 착취의 역사는 몇 백년이 더 되었다. 산업 혁명 이후로 제국주의 시대에 그들은 수많은 아프리카, 아시아인(특히 인도)들을 데려가다 짐승 취급하면서 노예로 삼았다. 그것을 기반으로 그들은 부자가 되었고 삶의 질을 높히게 되었다. 요즘도 그들은 착취를 하고 있다. 물론 노예 제도는 없어졌지만 그들의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다.
200년 전에는 직접적으로 착취를 했다면 이제는 무역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면 된다.
불공정한 무역을 통해서 이다. 아프리카의 공장주들이 노동자를 착취하고 유럽과의 무역을 통해
대부분의 이득은 유럽인이 가져간다.


그들은 이제 노예제도라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는 짓을 하지 않고도 착취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단지 무역 서류에 사인만 하면 아프리카의 지주들이 자국민들을 착취해서 대부분의 돈을 로얄티와 기술, 디자인 등의 명목으로 유럽인들에게 준다.


그래서 유럽인들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하고 편하게 살고, 아프리카는 가난하다.
물론 아프리카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하면 좋겠지만 산업, 기술, 교육기반이 부실하고 정치도 불안하다.
유럽인, 미국인들은 선심쓰는 척 아프리카를 항상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들의 정치 불안을 이용하고 있다. 돕는 것은 항상 표면적인 것이고 제국주의적이다.
몰래 반군과 정부군 모두를 돕고 여러 군벌간의 분쟁을 조장한다.
가끔 초코렛을 뿌리면서 자신의 이미지도 개선한다.


그들은 50년 전 한국에도 같은 전략을 썼다.
하지만 한국은 자국민을 스스로 착취했지만 외제 안사기 운동,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정말 미치게 일해서 그것을
극복해버렸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어느정도 자립을 하고 대국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동남아시아, 중국인들을 착취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유럽도 100년 전에는 조금이나마 자국민들을 착취했다. 노동자들은 파업을 했고 싸웠다.
그리고 노동자의 교육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우리도 더욱 외국을 착취하고 바보처럼 유럽의 명품이나 수입하는 지랄만 하지 않고
자국인을 착취하는 세력들을 몰아내고 노동자들이 똑똑해지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산업을 혁신 시키면 그들을 따라 잡을 수도 있다.


우리가 명품을 살 때마다 우리는 간접적으로 유럽인들에게 착취를 당하는 셈이다.
그것은 사실 만드는 데 돈도 거의 들지 않는 다. 디자인이라는 게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우리도 그 정도 디자인을 할 실력이 안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만큼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브랜드가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착취를 안 받으면서 살면 따라갈 수 있다.
어차피 바느질이라 그런건 다 아프리카인들이 골방에서 몇 달러 받으면서 할테니까 말이다.


유럽인은 명품을 통해 강남의 부자들을 착취하고 강남의 부자들은 노동자들을 착취한다.
바보 같은 노동자들마저 명품에 빠져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
교묘하게 심리적으로 넘어가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명품을 사기 위해 노예가 되고 도둑이 되고 있다.


물론 우리가 다른 동남아 국가를 착취하고 미국과 유럽을 거부하면 그들은 우리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이 착취해야할 노예들을 빼앗는 경쟁자가 될 것이니까.
그들은 우리의 정치 상황을 이용할 것이다. 분열을 통해서 발전을 막고 착취를 고착화시키고
무역 압력을 넣고, 주한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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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부자들에게 도덕적으로 호소한다고 해서 절대 이길 수는 없다.
새로운 정치세력에 투표해서 힘을 주고 파업, 새로운 산업 구조, 기술,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파업은 좀 위험하긴 하지만.. 아무튼 가진 무기가 일단은 많지 않으니..)


어떤 사람은 도덕적으로 동남아시아를 착취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럼 유럽이나 미국처럼 살기는 포기해야 한다.
우리 중 누군가는 분명 공장의 기계를 돌리고 땀을 흘려야 된다.
명품을 입고 걸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바느질을 해야 한다.
동남아나 아프리카를 우리가 착취하지 않는 다면 우리 스스로가 바느질을 하고 구슬을 박아야 한다.
아무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유럽, 미국처럼 살려고 한다면 당연히 동남아를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착취할 수 밖에 없다. 과학 기술로 산업 자동화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불공정 무역을 해야 그들의 돈을 더 뜯어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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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걸친 여자들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다.
가서 뺨을 때려주고 싶다. 그들은 자신의 재산권을 마음대로 쓴다는 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그것은 분명 우리를 착취해서 얻은 것들이다. 대부분의 부자들은 탈세를 하고 이떤 식으로든 착취를 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폭동을 일으켜서 부자를 다 죽이자는 공산주의자는 아니다.
그렇게 했다가는 정치가 불안해져서 우리(나를 포함한) 모두가 망한다. 그리고 공산주의의 실패는 모두가 이미 목격했다. 공산주의는 실패했지만 제국주의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신자유화등으로 이름을 바꾸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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