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컴퓨터 본체 위에 발을 올려놓게 된다.
대학 다닐 때까지는 항상 컴퓨터 본체가 모니터 옆에 있어서 책상 옆에 올려주고 썼었는 데.
요즘 책상들은 컴퓨터에 맞게 설계가 되기 때문에 본체를 밑에 내려놓을 수 있다.
그리고 발이 움직이는 것을 막는 칸막이도 없애가는 것이 추세라서
책상에 앉아 있는 동안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뻗었다가 접었다가 폈다가 게처럼 옆으로 걷다가 (의자도 회전 의자니까.)
아무튼 본체 위에 다리를 올려 놓길 자주 하는 데,
신기한 사실을 깨달았다.
컴퓨터가 바쁘면 버벅거리는 데, 대게의 경우 하드디스크와의 I/O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메모리가 차서 swapping도 일어나고.. 기타..)
그 때 하드에서 진동이 발생하는 데, 다리로 feedback 받고 있다.
그래서 컴퓨터가 버벅거리는 걸 모니터에서 display되는 딜레이보다 먼저 깨닫고 있었다.
큰 진동이 시작되면 알아서 키보드 입력과 마우스 event를 줄이고 마음을 가다듬고 명상으로 들어가는..
(버벅 거리는 데 짜증내면 혈압만 오르니까 미리 준비하는 거다.)
진동이 잔잔해지면 다음 작업을 해도 되겠다는 걸 깨닫는 다.
이런 무의식적인 반응들을 지난 1년간 반사적으로 해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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