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3일 일요일

인터넷 신문과 독자마당

조선일보, 한겨레신문은 인터넷에서도 꽤 성공적인 것 같은 데
독자마당 때문인 것 같다.
열혈 구독자들이 술자리에서 친구들, 동료들과 만나서 했던
시사 이야기를 이제는 인터넷에서 언제든 많은 사람과 할 수 있다.
그들은 서로의 주장이 옳음을 주장하면 처절하게 싸운다.


보수적인 독자들에게는 조선일보,
그들보다는 약간 진보적이면서 30대 이후 독자들에게는 한겨레신문,
공돌이에게는 kids anonymous,
KAIST인들에게는 ARA KAIST가 그런 역할을 한다.


그들은 작은 그들만의 여론을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
때로는 그들이 하는 논쟁이 권위있는 일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들이 글을 적으면 마치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같은 사람, 혹은 이건희씨가
읽어주고 그들의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그들에게 박수를 쳐줄 것 처럼 말이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실제로 그런 권위 비슷한 걸 가질 수도 있다.
(여론 몰이라고 해야할까?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정말 저급 논쟁들이 판치기도 하는 데,
그 때도 자신들이 가장 권위있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인 양 싸운다.
"이런 성스러운 게시판에 걸맞지 않게 무슨 망발이냐 대국민 사죄를 해라~"
이런식이다.


조선일보에 "노무현 이상한 넘" 이런 기사 올라오면 기사 밑에 게시판이 있어서
신이 나서 독자들은 글을 쓴다.
"노무현 이상한 넘 맞다.", "김정일이랑 친한 것이 빨갱이다. 죽이자."
"청화대에 금 송아지가 있다더라."
"4천만이 보는 이곳에 무슨 그런 상소리를 적느냐?"


어떤 인터넷 서비스를 하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고
더 나가서 자신들의 생각이 반영되고 자신들이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된다면
그들은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비즈니스도 그렇다.
사실 고객이 와서 소리 질러봤자, 쉽게 변하는 기업은 없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니까.
하지만 그들은 고객이 말하면 잘 들어주는 척이라도 한다.
"네~", "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겠습니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 call center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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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내가 어떤 서비스나 사업을 기획하게 된다면 꼭 이용해봐야겠다.
일단 고객이 자기들끼리 놀던 내게 feedback을 주던 뭐든 할 수 있는 공간을
잘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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