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2일 수요일

Open source와 IT산업 -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IT산업은 매우 묘한 면이 있다.


단순히 software를 판매하던 예전의 관행을 보면 그것은 2차산업-제조업-과 다를 바가 없다.


공장에서 새로운 물건을 찍어내듯 source code를 typing하고 software를 찍어내고 포장하고 판매하는 일이다.


 


그런데 Open source운동(FSF에서 하는)을 보면 software 자체는 source까지 공개하고 공짜로


하자는 건데. 그럼 뭘로 먹고 사느냐고 반대자들이 주장한다. 지적재산권 문제등과 함께 말이다.


내 생각에는 이건 IT산업을 2차산업에서 3차 산업 -서비스업 -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그것은 사회에서의 산업의 발달과정과 가치 척도의 변화에 따라


(엘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 같은 책들을 보면..)


2차 산업보다는 3차 산업이 부가가치도 높고 알다시피 돈 벌기도 쉽다.


 


software 자체를 팔면 software는 제조업의 생산물처럼 팔리게 되고 서비스는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에 불과하다. 마치 참치캔을 사면 유통기한 동안 상품이 썩지 않는 것을 보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공급자의 입장에서 passive한 정책이고 물건을 한 번 판 이후에는 유통기한 동안 공급자가 얻는 추가


이득은 없다. 그리고 공급자는 이미 팔려버린 것에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게 된다. (버그가 많이 생긴다고 해도 디버깅 따위에 시간을 쓰지 않게 된다.)


 


반면 software는 공짜로 배포되고 돌아다니면서 공급자는 software를 위한 서비스를 팔게 된다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사용법을 교육할 수도 있고(교육 = 서비스업), 설치를 쉽게 해준다든지,


일정기간 운영을 해준다던지, 정기적으로 패치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시간에 복구를 하고


(open source이면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빠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능력이 필요하다. 빠른 시간에 해결할 필요가 없다면 불편한 대로 살아야 하는 게 open source의


 묘미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책임을 져주는 보험 같은 역할도 할 수가 있다.


또한 software 인증기관, 보안 인증기관, 전문 tester 그룹처럼 2차적인 software산업도 발달할 수가 있다.


 


결론은.. open source운동의 방향도 그렇고, IT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도 모두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가야한다는 거다. 그렇게해서 소비자들도 좀 더 높은 품질의 소프트웨어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야 나같은 프로그래머도 단순 노동자와 비슷한 취급에서 교육자, 관리자, 운영자, 책임자 등이 될 수 있다는 거지.)


 


대부분의 인력이 3차 산업으로 옮겨간다고 해도 핵심적이고 뛰어나고 창의적인 소수의 프로그래머들은 계속


2차 산업에 남아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평가절하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장인(master) 취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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